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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하우

글쓰기로 돈 버는 사람들의 비밀_매일 글 쓰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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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지난 영상에서 글쓰기의 핵심에 대해 수백만 원어치 내용을 필두로 모든 필살기를 쏟아부었습니다. 예전 같으면 집에서 돈을 벌기 위해서는 가내 수공업처럼 인형의 눈이나 단추를 다는 일을 했겠지만, 그러기에 지금 우리는 너무 많이 배웠고,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할 수 있는 것들도 너무 많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에 비해 인생이라는 시간은 턱없이 부족하고 짧다는 것입니다.

 

넘치는 지식으로 인해 오는 지식 비만에서 자유하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계속 쓰는 활동을 통해 지식을 소화시켜야 하고, 필요 없는 것들은 제해야 하며 decision making을 해야 합니다. 이렇게 글을 쓰는 활동만 해도 건강한 멘털 관리에 무척 도움이 됩니다. 특히 숨은 재야의 고수분들은 삶과 고군분투하느라 머릿속에 켜켜이 쌓인 지식과 깊은 생각을 갖고만 있는 분들입니다. 

 

윤동주 시인은 일본에서 유학을 한 것 때문에 일제 치하에 있던 나라 상황을 보고 괴로워했습니다. 먹고 싶은 것, 입고 싶은 것 등 기본 욕구도 마음대로 해결하지 못하는 옥 생활을 하면서 그가 자유롭게 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글쓰기였습니다. 제가 방금 숨은 재야의 고수라 표현한 많은 분들도 시대 상황만 다를 뿐이지 윤동주 시인처럼 각자의 옥 생활을 하고 있지 않을까요? 

 

그럼 글을 써서 돈을 버는 일은 어떨까요? 억지로 끼워 맞춰 이야기해보겠습니다. 과거 한국이라는 나라와 많은 한국인들을 총과 칼로 식민지 문화 교육으로 누른 것이 일본이라면, 지금 많은 젊은 이들이 팬데믹과 더불어 빚, 빈부격차, 사회구조, 스스로를 억누르는 자존감 등에 눌려 살고 있습니다.

 

팩트 체크를 해보면 1세 미만 영아 사망률이 크게 감소했고, 기술도 발전했으며, 영양 상태도 좋아졌고, GDP도 많이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들의 상황은 여전히 어렵습니다. 그런 여러분이 어려운 가운데 죽지 않으려고 3천 원을 내고 김밥 한 줄을 사 먹었는데 그 김밥의 퀄리티와 영양, 맛이 정말 형편없다면 통탄하지 않겠습니까? 그럼 그 이야기를 나같이 당하는 사람이 나오지 말라고 글로 써주면 됩니다.

 

비정규직, 계약직이 많은 현재 잡마켓에서 정말 낮은 확률을 뚫고 정규직을 얻어서 경력을 쌓고 계신다면 혹시라도 심신이 지치지 않는 마음의 여유가 있을 때 그 이야기를 써 내려가면 됩니다. 하다못해 새로 나온 치킨집, 버거집에 가서 이것저것 먹어보고 리뷰도 하지 않습니까? 제가 영어를 잘하는 법에 관한 영상에서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돈을 쓸 때 하는 영어가 있고, 돈을 벌 때 하는 영어가 있다고 말입니다. 

 

글쓰기도 마찬가지입니다. Customer-centric 글은 소비자 입장이 되어 써야 합니다. 스티브 잡스의 경영 철학도 철저히 여기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당신이 글 스라고 해서 글 썼는데, 블로그 열었는데, 전자책 만들었는데, 아무도 안 보러 오지 않냐고 말하면 정말 답이 없습니다. 돈을 주고 읽을만한 내용의 글을 썼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고 셀링 포인트를 잡는 문제는 글을 써서 돈을 벌고자 한다면 누구나 먼저 고민해야 할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시장의 수요 측면에서 왜 글쓰기를 하는 것이 중요한지, 또는 할 수만 있다면 먼저 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더 핫해진 사업 중 하나는 OTT 사업입니다. 인터넷을 통해 방송, 영화 등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over the top 서비스의 줄임말입니다. OTT 사업하면 떠오르는 것이 넷플릭스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집에 있게 되면서 콘텐츠 정주행, 역주행을 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더하여 사람들이 소비한 콘텐츠를 분석하여 비슷한 콘텐츠를 계속 추천해주는 알고리즘 기술이 기반이 되어 사람들의 입맛에 맞는 콘텐츠를 몰아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알고리즘이 추천해주는 대로 내가 좋아하는 장르만 몰아보게 되면, 한 분야의 책을 여러 권 봤을 때처럼 결말이 뻔히 보이게 됩니다. 이게 책처럼 생각을 하게 만드는 콘텐츠라면 그것을 바탕으로 다른 분야로 넘어가 학식을 넓히고, 사고를 확장하여 더 나은 의사 결정을 하게 하는 등의 얻어지는 부분이 생기는 것입니다. 

 

이에 반해 넷플릭스에서 엔터테인먼트를 위한 콘텐츠 소비를 계속하게 되면 임계치에 다다르고, 식상함이 금방 찾아오게 됩니다. 넷플릭스 같은 사업이 나락을 걷는 길은 간단합니다. 넷플릭스 하면 식상하고 오래된 콘텐츠, 이 공식만 사람들의 머릿속에 적립되면 끝인 겁니다. 그래서 넷플릭스를 잡기 위해 아마존 프라임, 왓챠와 같은 다른 플랫폼들이 등장하기도 했죠. 이를 막기 위해 넷플릭스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이라는 태그를 달아 넷플릭스가 제작비를 지원하여 콘텐츠 제작 및 배포를 하고 있는 겁니다. 

 

오늘 영상의 주제를 염두한 채로 여기까지 이야기를 들으셨다면 감이 오셨을 겁니다. 사람들이 거리두기를 하면서 갇혀 있게 되거나 고립될수록 유튜브, 넷플릭스 등의 콘텐츠 소비가 늘 것입니다. 모두가 콘텐츠 소비를 생활화하고, 가볍게 중독이 되기도 하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콘텐츠 시장에서는 소비자와 공급자의 구도가 더 굳어질 것입니다. 그리고 철저한 소비자, 공급자의 경계선도 없이 소비자 겸 공급자도 나올 것입니다.

 

그게 뭐가 되었건 콘텐츠 제작에 대한 수요는 증가할 수밖에 없습니다. 고로 재야의 고수들 뿐만 아니라 능력을 갖고도 좀처럼 성취해보지 못한 개인들의 글쓰기는 증가한 니즈에 맞춰 수익 창출의 장으로 연결되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실제로 한 예를 들어드리겠습니다. 평소에 추리소설, 형사물 등에 관심이 많았던 분이 있었습니다. 추리 관련 콘텐츠를 읽고 소비하면서 영감을 받은 것을 바탕으로 본인만의 추리물을 하나의 콘텐츠로 만들었습니다. 좋아해서 시작했지만 엄연히 시간과 에너지가 들어갔기 때문에 그대로 둘 수가 없었습니다. 이 분이 정확하게 어떻게 했는진 모르겠습니다만, 어찌어찌하여 이분의 콘텐츠가 작가들에 의해 발탁이 되는 계기가 있었습니다. 대한민국 아줌마가 형사로서 활약하는 콘텐츠를 드라마로 제작하는 팀에게 발탁이 되었던 것입니다.

 

외국이나 케이블 TV에서 드라마를 제작할 때는 이미 대본이 완성된 상태로 제작하기 때문에 큰 변동사항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 아줌마 형사물의 경우, 한국의 메이저 방송사에서 시청자의 반응을 봐가면서 제작을 진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다음 콘텐츠 제작에 참여할 수 있는 인재가 필요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드라마 제작이 진행되는 도중에 급하게 작가로 팀에 참여한 케이스입니다. 이분도 어떤 면에서 보면 숨겨진 재야의 고수지만 가만히 있지 않고, 콘텐츠를 창조해두었고, 그걸 사람들이 볼 수 있는 곳에 뿌려두었습니다.

 


 

 

창작자에 대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기존에 없던 콘텐츠를 제작하는 시점에서 글을 쓴다면 부담이 될 것입니다. 특히 내가 가진 것, 나의 삶은 누군가에 비교하면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더더욱 그럴 것입니다. 수필 작가들에게 수필 작업 과정에 대해 듣게 된 적이 있습니다. 한결같이 하는 말이 매우 부끄럽고, 마음이 고통스럽다는 것이었습니다. 왜냐면 거짓 없이 자신의 속마음을 말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글을 쓴다는 것은 그 자체로도 넘어야 할 산이 매우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을 써야 하고, 산을 넘어가셔야 합니다. 

 

누구나 글을 써야 하는 시대에 글을 잘 쓰기 위해 참고할만하고 롤모델 삼을 만한 인물을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바리 닐 게이먼입니다. 살아있는 소설 작가 중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작가입니다. 통속소설 같은 저급한 수준의 소설이 아닙니다. 어른들에게는 판타지를, 아이들에게는 공포를 모티브로 몰입감 있는 소설을 씁니다. 물론 이분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어 드라마나 영화화된 경우도 있습니다.

 

닐 게이먼은 단순히 소설 작가인 것뿐만 아니라 영화 대본, 코미디 등 글로 이루어진 많은 것들을 합니다. 미국 만화 심슨에도 출연하고 드라마 빅뱅이론에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그럼 닐 게이먼이 어떻게 글을 쓰는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닐 게이먼이 스스로 세운 자기만의 원칙, Internal Rule이 있습니다. "앉아서 글을 쓰거나 앉아서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은 되지만 앉아서 다른 일을 하는 것은 안된다"입니다.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앉아서 크로스워드 퍼즐을 하거나 친구에게 문자를 하는 것들은 안되지만, 앉아서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이나 앉아서 글을 쓰는 것은 됩니다. 

 

다른 일을 할 수 있는 옵션을 주지 않는 것입니다. 글을 안 쓸 수도 있는 기회를 자신에게 부여함으로써 자유를 줍니다. 다만 곧 깨닫는다고 합니다. 글을 쓰는 것이 앉아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훨씬 낫다는 것을 말입니다. 심지어 이렇게 말합니다. 2019년을 기준으로 귀여움이 정점에 달한 세 살짜리 아들이 있는데 그 아들과 같이 노는 것만큼 행복한 것이 없다고 말입니다. 책상에 앉아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으면 노래를 부르며 관심을 가져달라고 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상 앞에 앉아 아무것도 안 하거나 글을 쓰거나의 룰을 지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아는 오늘날의 닐 게이먼이 된 것입니다.

 

별것 아닌 것 같은데 이건 엄청난 것입니다. 한때 몰입 이론 하면서 몰입에 대한 극찬이 유행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시간상 생략하겠습니다. 다만 지금 여러분의 삶에서 어떤 이렇다 할 창작물이나 글이 써지지 않고 있다면 몰입을 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이것저것 조금씩 적당히 하는 삶에 몰입되어서 그런 것으로 보는 것이 정확합니다.

 

행동경제학의 측면에서 보면 닐 게이먼의 이 둘 중 하나의 선택은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신에게 책상에서 글을 쓰거나 아무것도 하지 않거나의 선택의 여지를 줌으로써 인간으로서의 자유의지를 확보했습니다. 동시에 어떤 것을 하고 싶다면 글만을 쓰도록 문을 열어둠으로써 자신을 작가로 포지셔닝한 것뿐만 아니라 글을 창작하는 것에 집중한 것입니다.

 

Predictably Irrational의 저자는 책을 읽는 독자들이 돈을 투자하여 자신의 책에서 나름 대단해 보이는 자신에게 지혜를 얻으려 하지만, 책에서는 본인이 멍청한 실수를 했다고 인정했습니다. 자신의 연구를 MIT와 스탠퍼드 중 어디서 하느냐를 고민했던 것 때문인데요. 이 두 비슷한 학교를 항목별로 일일이 비교한 것이 원인이었다고 합니다. 비슷한 것 두 개를 비교하여 하나를 택하는 것이 쉬워 보이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해본 사람은 아실 겁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더 나은 연구결과를 위해 어느 학교를 갈지 따져보고 고민하는 동안 정작 연구에 대해서는 집중을 하지 못한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럼 작가라는 포지션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글을 쓴다는 것은 창작의 과정을 품고 있습니다. 니체가 자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책에서 말한 창작자에 대한 글을 잠깐 소개하겠습니다. 아마 니체는 창작자의 번뇌와 고통에 대해 알고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세상에 속해있지만 세상과는 달라야 늘 다른 관점이나 창작물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듯합니다.

 

한국의 드라마를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잘되는 드라마들은 다 이유가 있습니다. 각본, 배우, 감독, 영상미 등의 요소가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콘텐츠, 내용입니다. 그래서 어느 작가가 썼는지에 따라 대박 조짐을 미리 점칠 수도 있고, 대박 그림이 나올 것 같으면 배우도 최고급을 쓰는 것입니다. 

 

그럼 창작 과정에 있어서 드라마 작가들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세상에 속해 있어야 하지만, 섞이면 안 됩니다. 철저히 관망하는 자세로 사람들이 어떤 사고방식과 트렌드를 타고 있는지 파악해야 합니다. 그리고 두, 세 발 앞서가면 안 됩니다. 한 끗이 다른 것을 주어야 합니다. 

 

전통적인 문화관에서는 역경을 딛고 오래 기다린 사랑을 그렸다면 그다음에는 다른 사랑 이야기를 해야 합니다. 말로 괴롭히는 시어머니가 충격적이었다면 다음 버전에서는 김치로 싸대기를 날려야 합니다. 대중은 늘 새로운 것을 원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글을 쓸 때 이런 기존의 것들과는 다른 창작물을 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최소한 두 가지 옵션이 있다는 것을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앞에서 말한 닐 게이먼과 극작가들처럼 창작을 하던가, 내 삶을 기록하는 성실한 기록자가 되던가 하는 것입니다. 

 

창작을 하는 것은 매우 고통스럽습니다. 그럼 나의 삶 또는 오래된 내 분야의 노하우나 정보를 기록하면 됩니다. 매년 정해진 기간에 납세하듯이 그렇게 적어 내려가십시오. 그럼 경력이나 노하우가 없는 사람들은 어떡하냐는 질문을 하는 사람들이 있을 겁니다. 경력이나 노하우를 만들면 됩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을 만들기 전에 아주 작지만 하루를 돌아보고 정리하는 일기 작성부터 하면서 작은 성공을 이루어야 합니다. 다시 말하지만 어떤 분야이건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어린 나이에 어떤 것을 잘한다는 것은 소질이 있어 보여서 옆에서 하라고 부추겼던가 어릴 적부터 누가 하는 것을 보았다던가 하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서 그럴 것입니다. 노하우나 경력에 해당하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인간이고, 본능이 있다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기록은 인간이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기록자 혹은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고 다른 것에 옵션을 두면 안 됩니다. 그래서는 죽도 밥도 안됩니다. 시간도 오래 걸립니다.

 


 

 

결론입니다.

 

닐 게이먼처럼 글을 잘 쓸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그처럼 글과 창작에 몰두한 삶을 아무나 살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취미로 좋아하는 스포츠를 계속하다 보면 잘하게 되고, 관심이 가다 보면 그 분야의 선수들을 동경하게 되는 것, 경험해보신 분들은 알 겁니다. 인간이기 때문에 하는 고유의 행동 중 기록에 관한 욕구는 누구에게나 잠재되어 있습니다. 하다못해 자기 손으로 집을 지으면 문패에다 자기 이름을 기록하죠. 

 

컴퓨터나 노트북이 없어도 펜과 종이만 있어도 시작할 수 있는 것이 글입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글만 잘 쓰면 블로그와 전자책, 혹은 그 이상으로 가치를 창출하기 좋은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게다가 같은 층의 이웃과도 얼굴 한번 마주치지 않고 있고, 언택트 때문에 서로 만날 수도 없는 지금 시대에는 대단한 위인이 아니어도 덤덤히 나의 스토리, 콘텐츠로 얼마든지 글을 쓸 수 있습니다. 

 

퍼스널 브랜딩의 시대에서 글은 필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닐 게이먼처럼 창작까지는 아니지만 사람들의 니즈에 귀를 기울이며 필요한 콘텐츠를 내놓을 때 창조력 1스푼을 넣으면 분명히 나아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창작 욕구가 있고, 한 끗이 다르고 싶다면 본인만이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야 합니다.

 

데이비드 포스터 월라스 역시 자신이 본 거대한 쇼핑몰 같은 미국이라는 나라가 많은 자기중심적이 소비자들을 찍어내는 것에 대해 통탄해하고 계속해서 그 관점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지속적으로 생각하는 기능을 꺼버리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는 도파민 금식 그 이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글은 학식이 많고, 재능이 풍부한 사람만 쓸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생각하는 것, 사는 방식, 남들과 같지 않은 나만의 인생 스토리를 글로 옮겨 적을 수 잇기만 하면 됩니다. 무엇보다 좋은 스토리 텔러가 되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하는 일마다 잘 안됐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이 사람은 심지어 작가가 되려고 수업을 들었는데 글솜씨가 형편없다고 교수에게 혹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글에 대한 열정을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글에 대한 열정이 아니라 스토리 텔링을 너무 좋아했던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교훈이 담긴 이야기를 들려주는 글을 쓰게 되었는데 그게 우리가 아는 안데르센의 동화입니다. 

 

글쓰기 능력이 형편없었던 안데르센도 어릴 적부터 가난한 아버지로부터 이야기를 들으며 스토리텔링 능력을 키웠습니다. 그리고 그 능력을 발판으로 어린이라는 타깃 독자를 정하고 기록을 시작한 것입니다. 하물며 여러분이라고 이런 게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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