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유튜브를 포함한 각종 소셜미디어에서 유명세, 영향력을 가지고 장사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늘 이야기 하지만 돈을 버는 행위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사업을 하기 위해 유튜브,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을 조작하여 대중이 해당 서비스에 대해 양질의 정보를 얻지 못하게 하는 사례가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많습니다. 댓글 알바를 써서 좋은 평을 유지하는 것이 나쁘다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정말 안 좋은 제품을 좋다고 광고하는 것은 대중을 기만하는 행위이지 않느냐는 것입니다.
유튜브 조회 수, 구독자 수를 돈 주고 늘릴 수 있다는 이야기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지금은 유튜브도 초창기처럼 당하고만 있지는 않습니다. 어둠의 경로로 돈을 주고 산 구독자가 있다면 알아서 삭감시키는 등 자체 검열을 합니다. 그래서 요즘 사람들은 구독자, 조회수를 돈을 주고 늘리는 것이 이제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여기는 것 같습니다. 과연 정말 그럴까요?
오늘은 순수히 대중을 기만하여 돈이 벌릴 구조만 만든 Fake Guru, 가짜를 알아보는 법을 소개하겠습니다.
한국에서 유튜버라고 하면 제대로 된 사람이 하나 없는 것처럼 말할 정도로 너무 많은 사건 사고가 있었습니다. 그래도 구설수에 올랐던 이들은 다른 인터넷 방송국에서 활동을 하던 사람들이었기에 일반인의 입장에서는 그냥 거르면 되었었습니다.
유튜브 하면 그래도 방법이나 노하우를 영상으로 배울 수 있는 플랫폼이라는 기대심리가 있습니다. 근데 이 점을 이용해서 자신의 사업에 연결시키려는 일부 사람들의 문제가 비정상적으로 커지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사업을 하거나 돈 버는 행위가 나쁜 것이 아니라 대중들에게 정보가 충분히 오픈된 상태에서 옳은 판단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문제라는 점입니다.
결국 선택을 한 것은 대중이기 때문에 책임은 그들이 지는 것이라고 할 수 있지만 수 억을 거론하며 돈 버는 방법에 대해 말하면 그것을 보는 대중들은 자신의 삶과 환경이 초라해져 보이고 영상에서 말하는 것처럼 빨리 부자가 되고 싶기 마련입니다. 한국만 이럴까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선진국, 특히 미국에서는 유사한 케이스들이 여럿 있습니다. 지난 영상에서 백만장자가 되었다고 광고하며 사람들을 세미나로 유입시켰던 탐 부, 타이 로페즈, 돈 라프리 등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그중 댄 락이라는 사람도 있습니다. 아시아인입니다. 벤틀리를 타고 다니면서 기업가 정신, 돈 버는 법에 대해 말합니다. 실제로 어릴 적부터 돈을 벌기 위해 이것저것 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댄 락은 현재 유튜브, 책의 저자, 세미나 등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댄 락이 가짜 Guru라는 주장들이 다수의 유튜버들과 미국의 인터넷 포럼을 통해서 퍼지고 있습니다. 댄 락이라는 사람을 통해 웹상에서 어디까지 정보의 조작이 가능한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가짜를 알아보는 법에 대해 두 가지로 정의해드리겠습니다.
#1. 진짜를 알아보는 눈을 가진다.
#2. 팩트 체크를 해본다.
첫 번째, 부자인지를 알아보는 기준입니다. 부자들의 습관 그리고 행동으로 알아보겠습니다. 책 'The Millionaire Next Door'를 기준으로 몇 가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책에 보면 7가지 정도로 전형적인 백만장자의 요소를 설명합니다.
01. 그들은 분수에 한참 못 미치는 생활을 한다.
02. 시간, 에너지, 돈을 효율적으로 배분하여 부를 축적한다.
03. 높은 사회적 지위를 과시하는 것보다 재정적인 독립이 더 중요하다고 믿는다.
04. 자녀가 필요할 때마다 경제적인 지원을 해주는 역할을 하지 않는다.
05. 그들의 성인 자녀들은 경제적으로 자급자족한다.
06. 시장의 기회를 항상 주시한다.
07. 올바른 직업을 선택했다.
이에 더하여 부자들은 asset에 투자한다 liability에 투자하지 않는다 정도로 간단히 설명할 수도 있습니다.
두 번째, 팩트 체크를 한번 해보겠습니다. 유튜브를 통해 이들이 원하는 것은 그들의 강의, 멘토쉽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계속 심어줌으로써 중독되게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정말 필요한 강의나 정보라면 들어서 해가 될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들 특유의 Manipulation, 조작이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항상 자신이 얼마나 성공했는지 얼마나 많은 자산을 가지고 있는지로 연결시킵니다.
영상에서도 마일즈 베틀러라고 하는 유튜버가 이야기를 합니다. 마일즈는 누군가를 까발리려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조작을 하는지 나름의 분석 툴을 가지고 있으면 분별을 할 수 있고, 이를 통해서 손실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사실 그들이 소유한 것처럼 보이는 것들의 대부분은 렌털을 한 것이 대부분이라는 점도 잊지 않고 이야기합니다.
scam, 사기의 정의를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사기란 뭔가 원하는 정보를 줄 것 같으면서, 내가 꼭 필요한 광고라고 말하면서, 막상 까 보면 아무것도 얻지 못하는 것을 말합니다. 결과만 보면 됩니다. 내 돈, 시간, 에너지만 가져가고 끝나는 게 아닌지 살펴보십시오.
그럼 마일즈 베클러라는 유튜버가 그래프를 통해서 조작에 의심이 가는 유튜버들에 대해 설명한 부분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우선 소셜 블레이드라는 웹사이트에 접속합니다. 검색창에 채널명을 넣으면 해당 채널의 분석 자료를 확인할 수 있는데요. 바로 밑에는 채널의 등급과 순위를 숫자로 볼 수 있습니다. 조금 더 스크롤 다운하면 조회수와 구독자수가 그래프로 나옵니다.
유튜버 마일즈는 이 그래프 분석을 통해 두 가지를 말합니다.
첫 번째, 내추럴한 그래프
두 번째, 조작스러운 그래프
첫 번째, 내추럴한 그래프입니다. 내추럴하게 성장한 경우, 적당한 업다운이 있긴 하지만 정상적으로 채널을 운영한다면 전반적으로 우상향을 한다고 말합니다. 마일즈는 자신의 채널을 포함해서 세 가지 경우를 말하는데요. 자신의 채널, 와이프 채널, 친구의 채널을 보면서 설명해줍니다. 그래프뿐만이 아닙니다. 14일을 기준으로 날짜별로 얼마큼 구독자와 조회수가 늘었는지 숫자로 보여주는 표가 있습니다. 구독자가 꾸준히 느는 사람은 거의 매일 구독자가 느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럼 마일즈가 이야기하는 조작스러운 그래프를 살펴보겠습니다. 만약 구독자 수가 많다면 그 많은 구독자수에 비해 마이너스 구독자나 마이너스 시청률이 나오면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monthly view, 월별 조회 수에 마이너스가 난다? 그렇다면 조작의 사인일 수 있다고 마일즈는 말합니다.
이런 유튜버들을 본다면 마일즈는 이렇게 하라고 말합니다. "Run away! 도망가라"라고 말입니다.
몇 가지 대입을 더 해보겠습니다. 200만 이상의 구독자를 가진 데이비드 블라스라고 하는 유튜버의 채널을 한번 대입해보겠습니다. 왼쪽 위에 보이는 이 조그만 표는 일주일 단위로 구독자의 상승량을 나타내고 오른쪽에 보이는 이 조그만 표는 일주일 단위로 조회수의 상승 정도를 보여줍니다. 아까 말씀드렸던 하단에 나와있는 표는 14일간의 구독자, 조회수, 그리고 추정 수익을 표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구독자의 상승을 나타내는 그래프를 보면 2019년 12월 2일 기준 below zero, 0 이하로 마이너스가 난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유튜브에서 검열당한 것이라고 보거나 구독자 혹은 팬들에게 반감을 사서 구독 취소를 당한 경우일 것입니다. 이 유튜버와 관련해서 이따가 더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마이너스 구독자뿐만 아니라 마이너스 조회수도 있습니다. 매일 평균 구독자의 수는 증가하는데 조회수가 마이너스가 난 경우입니다. 이 캡처 화면은 100만 이상의 구독자를 가진 한 유튜버의 채널입니다. 8월 13일과 8월 22일에 50만 이상, 10만 이상의 마이너스 조회수가 나왔습니다. 마일즈 베클러의 설명에 의하면 조작 가능성이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구독자 수나 조회 수를 증가시켜주는 서비스를 파는 사람이 있어야 이런 일이 가능한데 구글에서 검색을 해보겠습니다. youtube subscriber gainer라고 검색을 해보니 벌써 웹사이트가 여러 개 나옵니다. 이 웹사이트의 경우 가격표가 정갈하게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크게 두 가지 서비스로 나뉘는데요. 구독자 수를 늘려주는 서비스, 조회수를 올려주는 서비스 이렇게 말입니다. 구독자 수를 올려주는 서비스는 심지어 공짜도 있습니다. 매일 10명씩 구독자를 늘려줍니다. 공짜인 대신 다른 사람들의 채널에 20씩 구독자를 늘려줘야 한다는 조건이 나와있습니다. 결제는 매달 하거나 1년 단위로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유튜브 채널의 규모가 크지 않다면 공짜로 가입만 해서 채널을 늘리기만 해도 어느 정도 유지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시간 관계상 항목별로 가장 비싼 서비스를 살펴보겠습니다. 구독자 증가 서비스의 경우 매달 $84를 지불해야 하고, 45명의 구독자를 매일 증가시켜줍니다. 또 하나는 1년 동안 검열해서 누락된 구독자들을 리필까지 해줍니다. 조회수 증가 서비스를 살펴보겠습니다. 매달 $30을 지불해야 합니다. 3600회 조회수를 보장하고 100% 진짜 영상을 본다고 합니다. 일 년 동안 리필 보장입니다.
또 다른 웹사이트를 살펴보겠습니다. 여기서는 구독자, 조회수, 시청시간, 댓글, 좋아요를 세분화해서 구매 가능하고 패키지로도 구매가 가능합니다.
그럼 소셜 블레이드라고 하는 이 분석 사이트는 정확할까요? 소셜 블레이드라고 하는 웹사이트에서 분석한 유튜브 채널 지표와 실제 유튜브 스튜디오에서 표시되는 지표가 정확하게 일치하지는 않는다고 말하는 유튜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말도 안 되는 엄청난 괴리가 있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유튜브 스튜디오 역시 추정수익(구독자 수 등 대부분의 수치 포함)에서는 소폭으로 왔다 갔다 합니다. 어디까지나 대략적인 수치 estimated라는 점을 유의하십시오.
마일즈 베클러가 내린 결론은 정말 좋은 인사이트와 핵심 정보를 주는 채널은 왁자지껄 하지도 않고 무엇보다 구독자수와 조회수가 그렇지 않은 채널보다 낮다는 것이었습니다. 직접 의심 가는 유튜브 채널명을 넣어 보십시오. 그러면 어느 정도 윤곽을 그릴 수 있을 것입니다.
마일즈 베클러의 소셜 블레이드로 사기꾼을 알아보는 이 해당 영상에 대해 댓글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이 영상은 조회수가 오만회 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댓글의 수가 700개가 넘습니다. 댓글에 여러 가지 반응이 있지만 패턴이 있습니다.
'이메일 보냈다. 이 사람 진짜냐?'
'누구누구의 강의 들었는데 더 많은 돈을 요구하더라 '
'마일즈의 영상을 싫어요 누른 두 명은 마일즈가 어두운 부분을 조명해서 바퀴벌레 같은 사람들을 찾아냈기 때문이다'
'마일즈, 이미 1200개가 되는 좋아요에 내가 하나 더 눌렀어. 근데 티도 안나 '
'19명의 Guru들은 이 영상을 싫어합니다.'
뭐 대부분 이런 반응입니다. 반대 반응도 있습니다.
'만약 당신이 알렉스 베커를 놀리는 것이라면 재고해보는 게 좋을 거야. 2년 전쯤에 그 사람 강의를 세 개 샀어. 강의를 사고 난 다음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지. 근데 1년 반 전부터 첫 달에 8천 불을 벌었어. 두 번째 달에는 4만 4천 불을 벌었고, (중략) 그렇게 6개월 동안 엄청 열심히 일했고, 이제 매달 8만 불 정도를 벌어.'
아까 언급했던 데이비드 블라스의 콘텐츠를 살펴보겠습니다. 이 분의 유튜브 채널을 방문해보면 메인 채널의 구독자수가 200만이 넘습니다. 그런데 영상을 보면 자기가 집을 샀다, 뭘 샀다 이런 자랑을 많이 합니다. 그리고 자기가 컨설팅해주는 유튜버 학생 이야기를 계속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사람의 세컨드 채널에서 유튜브 구독자를 구매하는 것이 가능한지 결과가 어떤지를 실험하는 영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것도 2020년 2월 26일 영상입니다. 데이비드 블라스가 진행한 구독자를 구매하는 실험은 먼저 천명을 구매하고 어떻게 적용되었는지를 보는 것입니다. 그런데 천명 구독을 진행했다가 유튜브가 감지를 해서 대부분의 구독자를 다 삭감시켰습니다. 이때 마이너스 구독자가 그래프에 생깁니다.
구독자 그래프에 마이너스가 생기는 경우는 유명한 유튜버가 실수를 하거나 대중을 기만하는 행동을 했을 때 구독 취소하게 되어 생기는 현상인데, 그렇게 유명하지 않은데 마이너스 구독자가 생긴다는 것은 구독자를 구매했다고 보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구독자뿐만이 아닙니다. 이 실험을 진행한 영상의 댓글을 보면 희한한 문자들이 영어처럼 보이도록 하여 댓글이 달려있습니다. 아이러니 한 점은 유튜브 성장의 비밀 매일 100명씩 구독자가 느는 법, 이렇게 제목을 쓰고 세컨드 채널을 운영하면서 사람들을 유입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막상 들어가 보면 방법을 알려주지는 않고 자신의 강의를 듣도록 합니다. 그리고 이 사람들의 말투를 보면 대충 패턴이 나옵니다.
첫째, 영상 초반에 '나는 누구누구다'로 시작을 하는데, 실버 버튼, 골드 버튼을 보여주고 시작합니다.
둘째, 자신의 강의를 듣는 학생들의 결과를 스크린숏으로 찍은 것을 보여줍니다. 근데 신빙성이 없죠.
셋째, 심지어 일대일 코칭을 받을 수 있는 있지도 않은 좌석 같은 것이 제한돼있다고 말합니다.
넷째, 이 영상을 클릭해서 보고 있을 정도면 여러분은 어느 정도 진지한 사람들이라는 식으로 말하면서 시청자들을 현혹합니다.
다섯 번째, 빨리 소개해주겠다는 식으로 말을 굳이 합니다. 그냥 보여주면 될 것을 상대방을 유인하는 말들을 추임새처럼 넣습니다.
여섯 번째, 계속해서 자신의 강의를 들은 사람들의 결과가 확실하다는 식으로 증거를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진짜인지는 확인할 방법이 없습니다. 누구나 이런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은 신기루, 플라시보를 파는 것입니다. '만약 안 되면? 이런 생각을 못하도록 합니다.
자, 그럼 데이비드 블라스가 말한 것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구독자 증가 실험에 대한 부분입니다. 제공하는 사이트마다 천차만별인데, 돈이 비쌀수록 퀄리티가 좋은 구독자를 살 수 있기 때문에 누락률이 적다고 말합니다. 본인 입으로 돈을 더 주면 더 퀄리티 좋은 구독자를 구매할 수 있다고 확실히 말을 합니다.
영상 초반에서 데이비드 블라스는 실버 버튼, 골드 버튼을 보여 줍니다. 근데 너무 웃긴 점은 데이비드 블라스가 만든 영상 중에 가짜 실버 버튼을 인터넷에서 구매하여 리뷰하는 영상이 있습니다.
데이비드 블라스는 유튜브를 한 지 6년이 넘었습니다. 유튜브 정책이 강화되기 전부터 계속 랜선에 살고 있었던 사람입니다. 게임을 많이 한 사람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이런 강의 콘텐츠들은 강의를 들어본 사람들의 실제 후기를 확인할 방법이 없습니다. 혼자 조용히 있다가 설득을 당해서 결제한 사람들만 당하는 구조입니다. 유튜브를 꼭 해야 하는 사람들이나 게임 아이템을 사듯 소비하는 패턴이 있는 사람들은 쉽게 구매할 것 같습니다.
데이비드 블라스가 주는 교훈이 있습니다. 데이비드 블라스의 메인 채널의 최근 영상들을 보면 수백만 구독자수에 비해 조회수가 높지 않습니다. 중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근황이 그렇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온갖 자랑을 한 후에 자기 강의로 유도합니다. 패턴이 너무 전형적이어서 신선하지도 않습니다.
그럼 누군가는 데이비드 블라스를 보고 생각을 할 겁니다. '나라면 저렇게 안 해'라고 말입니다. 그래서 실제로 양복이나 포멀 한 옷을 입고 강의를 파는 가짜 guru들도 많습니다. 구독자를 돈 주고 구매하는 실험 영상에서 데이비드 블라스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만약 유튜브를 하는데, 한 달에 영상 하나를 올리면서 채널이 성장하기를 기대하지 말아라. 영상 퀄리티가 안 좋은데 구독자가 갑자기 많으면 유튜브가 알아서 거른다."
유튜브를 넘어 온오프라인에서 더 크게 조작스러운 냄새가 나는 비즈니스 유튜버가 있습니다. 바로 댄 락입니다. 댄 락은 인터넷 마케팅으로 돈을 번 사람이라고 나옵니다. 그래서인지 온라인 관련 일들을 잘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책도 12권이나 썼고, 두 번이나 테드 강연에 출연한 적이 있습니다. 굳이 구독자와 조회수를 조작하는 일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 보입니다.
하지만 이런 댄 락의 수상한 행적을 말하는 유튜버 스펜서는 securitytrails.com이라는 웹사이트를 통해 댄 락과 관련된 웹사이트를 검색합니다. 그리고 danlok.com과 관련된 removers.com을 발견하는데요. 바로 댄 락 소유의 웹사이트입니다. removers.com은 온라인에서 자신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다는 콘텐츠를 삭제해주는 웹사이트입니다. 인터넷 마케팅 사업을 한 사람이니 이런 것들이 충분히 가능해 보입니다.
유튜버 스펜서는 댄 락이 이 웹사이트를 통해서 인터넷에서 자신의 명성을 유지한다고 말합니다. 웹사이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인터넷에서 명성에 해가 되는 것들을 검색하여 지워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입니다. 알다시피 댓글 관리가 안 되는 웹사이트들이 있지 않습니까? 영상에서 보시다시피 댄 락은 이미 많은 돈을 주고 이 사이트를 통해 웹상에서 자신의 명성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타이 로페즈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인터넷 포럼에서 타이 로페즈가 사기꾼이냐?라는 질문이 올라오니까 타이 로페즈가 직접 답글을 달기도 했습니다. "내가 사기꾼이라고 하는 사람 있으면 나와 직접 대화를 하자. 내가 너의 논리를 해부해주겠다."
인터넷에서 자기의 명성을 유지하려고 하는 이런 사람들의 신기한 특징이 있습니다. 그들은 그들의 이름과 사기꾼이라는 키워드를 접목시켜서 검색되는 것들에 답글을 직접 달거나 그와 관련된 글을 미리 만들어 포스팅을 해놓습니다. 사기꾼이 아니면 아닌 거지 왜 미리 사기꾼이라는 말이 나올 것 같다는 예상까지 하고, 이렇게 글을 만들어서 포스팅을 할까요? 그럼 한국에서 여러분들이 의심 가는 비즈니스 유튜버들 또한 이렇게 하고 있을까요? 한번 검색해보십시오. 아마 그렇게 하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소름 돋거나 놀라실 필요 없습니다. 선한 사람들을 싸움을 하지 않는 동안, 이것저것 적당히 하는 동안, 안일하고 있는 동안 그들은 열심히 판을 짜 놓았기 때문입니다.
또 한 가지 신기한 점이 있습니다. 댄 락 같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removers.com은 일종의 온라인 마케팅인데, 이런 서비스를 깊이 들여다보면 그들이 제공하는 콘텐츠에 불만족을 느껴 환불을 요구하는 사람들을 염두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댄 락이 사기냐라는 댓글에 댄 락을 옹호하는 글을 단 한 일본인이 있었습니다. 높은 확률로 인터넷으로 돈 버는 법을 찾다가 removers.com에서 건당 돈을 받고 한 것이라고 보이는 데요. 너무 한쪽으로 이 사람을 옹호합니다. 그리고 굉장히 길고 논리적으로 그럴싸하게 썼습니다. 마치 돈을 받고 쓴 글처럼 퀄리티도 높습니다. 한쪽으로만 옹호하는 네가 이상하다는 댓글이 뒤이어 달렸고, 좋아요가 눌리기 시작했습니다. 다들 말을 안 할 뿐이지 알고 있는 것입니다. 사짜들이 충분히 글빨 좀 되는 사람들을 모집해서 돈을 줘가면서 자기 이미지를 만드는 동기가 충분할 겁니다. 정상적으로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이 그렇게 할 필요가 있을까요? 제대로 된 사람이라면 제대로 된 서비스,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 같습니다.
그럼 댄 락도 이를 염두하고 사기에 대한 콘텐츠를 만들었을까요? 당연히 그렇습니다. 이 영상에서 댄 락은 오히려 소리를 지르고 진지하게 사기당하지 말라고 조언까지 합니다. 이 사람의 격양된 어조에 선동되지 말고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들어보면 사기에 대해서 재정의를 합니다. 자신이 사기와 연루되어 있다는 말을 일절 하지 않습니다. 타이 로페즈가 말하는 논지와 같습니다. 이들이 말하는 공통점은 이겁니다. 당신은 학교, 시스템, 기업들에게 이미 사기를 당했다고 말합니다. 그러니까 본인이 사기꾼이 아니라 국가, 학교, 기업인들이 더 사기꾼이고, 나쁜 놈들이라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게 꼭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렇게 이야기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본인이 사기꾼이라는 의심을 환기시킬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럼 왜 이 사람들은 자신의 세미나, 온라인 플랫폼으로 사람들을 유입시킬까요? 간단합니다. 다른 플랫폼에서는 강의를 열어도 마진을 극대화할 수가 없고, 그들의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사람들의 댓글이나 반응을 완벽하게 통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어딜 가나 악성 댓글이나 안티가 있기 때문에 터무니없이 컴플레인하는 사람들은 어쩔 수 없습니다. 하지만 모든 정보를 오픈해서 볼 수 없고, 한쪽으로만 편협하게 보게 하는 이 구조 때문에 자칫 판단력이 흐려져 가지고 있던 좋은 것 마저 놓치는 결정에 다다르게 할 수 있는 것입니다. 특히 '너도 나처럼 할 수 있어'라고 해서 따라 해 봤는데, 그대로 안 되는 경우가 하나의 예입니다. 그들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인프라나 환경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그냥 따라만 하면 돼'라고 하면 그들과 같은 환경에 있지 않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시간낭비, 돈 낭비를 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들의 말처럼 되려면 짧게는 수년, 길게는 수 십 년 넘게 그들 만큼의 인프라를 갖추는 시간이 추가로 들게 됩니다.
종합해보겠습니다. 모두가 마케팅을 할 수 있습니다. 아니 꼭 필요합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블로그 글, 유튜브 조회수, 구독자,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 등을 조작할 수 있다면 여러분들은 누구를 믿을 수 있겠습니까? 잘 짜인 카피와 뚜렷한 목적으로 덤비는데 여기에 넘어오지 않을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우려되는 부분은 오늘 말한 부분까지 고려하여 더 발전된 사기꾼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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