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제는 '화'입니다. 우선 화에 관한 팩트 체크부터 해보겠습니다.
#1. 남성이 여성보다 화를 더 잘 낸다?
남녀 모두 평균 주 1~2회의 빈도로 화를 내지만 남성이 좀 더 집약적으로 화를 표출하는 반면 여성은 더 오래 화를 낸다고 합니다.
#2. 화는 무조건 나쁠까?
스트레스 상황에서 화를 표출하는 것은 장점도 많습니다. 활력을 주고 자존감을 높여주며 타인과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만들고, 두려움이나 불안감을 없애준다고 합니다.
#3. 화는 표출만 안 하면 괜찮을까?
화가 났을 때 실제로 감정을 표출하는 사람은 10% 정도라고 합니다. 나머지 90%의 사람들은 화가 난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 하지 않거나 화가 나있지 않다고 말을 합니다. 화를 밖으로 표출하는 사람들만 이목을 끌지만, 그렇지 않은 나머지 90%, 즉 화를 표출하지 않는 사람들 또한 anger management가 필요합니다.
#4. 나이가 들면 화를 더 잘 참는다?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부정적인 감정을 포함해서 감정을 컨트롤하는 능력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5. 화는 감정의 영역이다?
화는 자연스러운 신체 반응입니다. 화가 단순히 감정의 영역이라면 화가 났을 때 커다란 불덩이나 주먹이 가슴에 들어찬 느낌을 느낄 수 없을 겁니다. 화가 남과 동시에 근육, 혈압, 혈당, 심박수, 손가락 온도까지 변합니다.
#6. 화가 문제 되는 사람들의 유형이 따로 있을까?
특정 계층이나 직업의 사람들에게 더 문제가 될 수 있는 어떤 근거도 없습니다. 누구든 화의 문제를 피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7. 화는 사람 관계에서만 발생할까?
우리는 특정 냄새, 통증, 더위 등으로 인해서도 화를 낼 수 있습니다.
anger, 화는 잘못된 선택을 유도합니다. 예를 들어, 쓸모없는 물건을 사거나 간단한 계산 실수, 잘못된 투자를 하거나, 정크푸드를 먹는 것처럼 말입니다. 미디어도 우리가 가질 수 없는 것들을 좇도록 조장하죠. 비현실적인 외모와 연봉을 갖고 싶게 만듭니다. 더 아름다워지고 부유해지게 만드는 상품을 소비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절망감이나 anger를 느끼게 되고 이는 중독, 자기 학대, 자살의 문제로 이어집니다.
우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강한 사람들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화나 좌절감을 조장하는 문화를 그냥 받아들이는 것이 문제입니다. 받아들이지 않도록 선택할 수도 있고, 스스로 해결책을 찾을 수도 있을 만큼 강하지만 화와 복수를 반복하며 행복감이 아닌 공허함을 선택합니다. 행복은 용서와 자비를 통해서만 찾을 수 있습니다.
청소부, 배달원, 경비원, 식당 종업원 등의 직업을 나쁘게 보는 시선을 가지게 된 것도 미디어를 통해 어떤 것을 싫어하고 두려워해야 하는지를 여과 없이 받아들이고 배워서입니다. 좀 더 나은 사람이 되기로 선택하셔도 괜찮습니다.
사실 화는 장점과 단점을 모두 갖고 있습니다. 삶을 보다 생산적으로 만들기도 하고, 파괴적으로 만들기도 하죠. 화를 누르기만 하고 우리 몸속 깊은 곳으로 숨기기만 하면 절대 저절로 없어지지 않습니다. Take action하지 않으면 오히려 더 끈질기게 들러붙죠.
Live on purpose TV 채널에서 소개하는 내가 화를 표출하는 정도가 문제 되는 레벨인지 확인하는 방법 10가지를 알려드리겠습니다.
#10. 특정 상황에서 주변인들이 당신을 조심스럽게 대하기 시작한다.
#9. 이 말은 하지 말걸 하는 후회가 든다.
#8. 두 명 이상의 지인이 anger issue가 있다는 조언을 했다. 한 사람의 엉뚱한 조언은 무시하면 그만이지만 두 명 이상의 조언은 조금 심각하게 받아들일 준비를 해야 한다. 누가 당신에게 "당신은 말이야"라고 한다면 웃어넘겨라. 하지만 두 세 사람이 당신을 보고 "말이야"라고 한다면 당신은 가서 건초를 사 와야 할 것이다.
#7. 주변에 나 빼고 바보들 밖에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사실 주변인들은 자신의 모습을 투영한 것이다. 그들은 그저 사람일 뿐이다. 그런데 그들이 어느 순간 모두 바보같이 느껴진다면 스스로를 돌아봐야 할 시간이다.
#6. 삶은 원래 불공평한데 사는 것이 불공평하다고 느껴지는 시기가 오면 anger issue에 한 발짝 더 가까워진 것이다. 왜 좋은 사람들에게도 안 좋은 일이 일어날까? 왜냐면 모든 일들이 모든 종류의 사람들에게 일어나는 것이 인생이기 때문이다. 당신의 패러다임을 점검해야 한다.
#5. 남 탓을 한다. 당신이 이 단계에 있다면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당신 인생에서 일어난 일인데 다른 사람에게 잘못을 떠넘긴다면 당신이 져야 할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 것이다. 책임, responsibility는 response라는 단어와 ability의 합성어인데, 반응을 하는 능력을 꺼버리는 것이다. 그럼 anger problem으로 직행한다. 당신이 쥐고 있던 운전대를 다른 사람에게 넘기고 나면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여전히 당신이 컨트롤할 수 있을 때에만 출구를 찾을 수 있다.
#4. 나는 전혀 소리 지르며 말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데 주변 사람들이 소리 지르며 말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한다.
#3. 자주 본노가 치밀어 오르는 느낌이 든다.
#2. 전문의의 치료를 권유받는다.
#1. 분노조절장애, 화와 관련된 자료를 검색한다. 지금 이 영상도 검색을 통해 보고 계시다면 하나의 지표로 삼으실 수 있습니다.
그다음으로 Jey Shetty의 화를 내는 대표적인 유형과 유형별 해결책을 전달해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폭발형.
화를 제대로 표현하는 법을 못 배웠다. 화를 참는 법을 배워야 한다. 이걸 모르면 화를 무조건 여행 가방에 옷 쑤셔 넣듯이 그냥 속으로 깊이깊이 구겨 넣기만 한다. 적당히 화를 표출해내고 방해받는 기분을 다룰 줄 모르면 우리는 어떤 감정이든 통증이든 탈 날 때까지 쌓아놓습니다. 문제는 무시하고 넘길 수 있는 작은 부분까지 너무 심각하게 확대 해석하는 것입니다. 화에 올바른 내성이 생기려면 무조건 갖고만 있는 것이 아니라 화를 인정하고 내보내야 합니다. 무조건 화와 분노의 감정을 흡수하고 집어삼키면 잘못된 내성이 생기고, 직접 끄집어내지 않는 한 내보낼 방법이 없게 됩니다.
화가 날 때 뇌의 화학반응은 2초면 끝이 납니다. 그 짧은 시간 안에 우리는 그 화를 잡아 가두고 끌고 가는 겁니다. 내가 정말 화가 났다는 걸 상대방에게 보여 줄 거야라는 이유로 화를 계속 내고 계셨던 경험 누구나 있으실 겁니다. 굳이 애써서 에너지를 쓰는 겁니다. 폭발형으로 화를 분출하는 원인은 작은 것들이 하나씩 우리를 방해할 때 그걸 제때 처리하지 않고 내버려 두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치사해 보일까 봐, 혹은 상대방을 괴롭게 하고 싶지 않아서, 혹은 언제든 처리할 수 있을 정도의 마이너 한 문제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렇게 쌓아두게 되었을 겁니다. 바로 처리하는 게 쉽지 않다면 그 문제에 대한 솔직한 생각과 감정을 글로 기록하십시오. 시간이 좀 흐른 후에 쌓인 기록물들을 모아서 분석을 하면 각각의 감정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되고, 해결책을 찾기도 쉽습니다. 상대방과 마주할 필요도 없고, 타인에게 공유하고 싶지 않은 이야기를 애써 꺼낼 필요도 없습니다.
두 번째, 자기 학대형.
"내 잘못이야. 내가 못났어. 내가 멍청해서 그런 거야"와 같이 남 탓을 하는 대신 모든 비난을 혼자서 감수하는 유형입니다. 스스로에게 화를 내고 스스로에게 계속 실망하는 것이 차라리 안전하고 쉽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니 탓이야'라고 섣불리 말했다가 '이건 니 잘못인데?'와 같이 만약에 있을 수 있는 상대의 반박에 무안하라 필요도 없죠. 사실 자존감과 책임의 문제입니다. 실제로 누구의 잘못인지를 제대로 가르는 것이 두렵기 때문에 내가 모든 책임을 떠안는 것입니다. 나의 시선으로 모든 것을 내 문제로 인식하고 내 방식으로 책임을 지울 대상을 결정하는 것을 멈춰야 합니다. 가능하다면 상황을 보다 객관적으로 판단해 줄 수 있는 멘토나 지도자의 도움을 받아 건강한 대화를 시도하십시오. 자신을 객관적인 잣대로 바라볼 수 있게 되면 책임을 회피하기만 하는 남 탓만 하는 유형보다는 쉽게 해결책을 찾을 수 있습니다.
세 번째, 회피형.
문제 자체에 대해 전문가의 조언도 필요 없다고 말하는 유형입니다. 문제에 대해 얘기조차 꺼내는 것을 싫어하고 상대와의 관계에 흠이 생기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양쪽 상황을 중재할 수 있고, 건강한 대화를 할 수 있는 친구나 멘토와 같은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근본적으로는 자기 자신과 먼저 문제와 상황에 대한 대화를 충분히 하고, '잠깐만, 팩트 체크부터 해보자. 지금 내가 올바른 판단을 할 만한 정보를 다 갖고 있는 상황인가?' 하는 등의 질문을 하면서 anger에 통제당하는 것이 아니라 anger를 통제하기 시작해야 합니다.
네 번째, 비아냥대는 유형.
불편한 일이 있을 때마다 비꼬는 말투로 화를 표출하는 유형입니다. 상대방이 당신의 분노를 캐치할 수는 있죠. 화를 직접적으로 내면 상대를 무안하게 할까 봐, 혹은 재미로 농담을 한다고 생각하지만 듣는 상대방은 '내가 바보가 아닌데 그냥 직접 말을 하지. 이 사람은 왜 이런 식으로 이야기할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건설적인 방법이 아니죠.
상대에게 예의가 아닐까 봐 직접 말하는 것이 두렵다면 먼저 상대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한 후에 본론을 균형 있게 전달하는 연습을 하면 됩니다. 마지막에도 긍정적 메시지로 끝내면 됩니다. 이렇게 하면 당신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고 실제로 상대방의 행동 교정을 도와줄 수도 있습니다. 어떤 테크닉을 쓰거나 manipulation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성 있는 의사 전달법이기 때문입니다.
다섯 번째, 간접 의사전달 유형.
A에 관한 문제를 B로 돌려서 이야기하며 A를 유추하여 알아주길 바라는 유형입니다. 당연히 상대방은 갑자기 나온 B이기 때문에 무한 헷갈림증에 시달립니다. '지금 이걸 왜 얘기하는 거지?'를 속으로 100번 물으며 듣게 됩니다. 문제 주변에 너무 많은 혼란 요소를 배치함으로써 더 큰 문제를 만드는 것인데요. 돌려서 상처 주듯이 말하기 직전에 반드시 본론을 정확히 이야기해야 합니다. 이 사람이 나를 싫어하면 어쩌지 하는 부담감이 크다면 상대에게 말하기 전에 문제와 감정을 글로 작성해서 퇴고하는 과정을 통해 보다 집약적으로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여섯 번째, 작은 불만들을 모아서 모든 불만을 한 번에 토로하는 유형.
목적을 구체화해야 합니다. 모든 것이 문제라고 생각하고 확대 해석하기 때문에 스토리를 바꾸셔야 합니다. 스스로가 정확하고 구체적인 목표를 찾을 수 있도록 끊임없이 자기 자신에게 이야기해야 합니다. 삶에서 있을 수밖에 없는 작은 방에 요소들에 의미를 두고 모든 것이 연관되어 문제를 일으킨다고 느낀다면 또 그렇게 의미부여를 하기 시작하면 삶이 사라지고 작은 일들로부터 커넥션을 잃게 됩니다. 당연히 더 큰 성취를 이루는 것으로부터도 멀어지게 됩니다. internal dialog를 세세한 과정까지 모두 작성하는 연습을 하면 주로 화가 나는 시점과 상황을 예측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면 압박감을 느끼게 되는 상황을 Visualize 해서 상황을 변화시키는 연습을 자주 사용하는 단어부터 바꾸어서 해볼 수 있고 호흡법이나 명상법을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화를 붙들고 있으면서 상처를 치유받고 싶고 해결책을 찾고 싶은 것은 나 혼자 독약을 마신 다음 나머지 사람들이 다 죽기를 바라는 것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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