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가 계속되면서 마스크, 진단키트, 개인위생 등의 코로나 관련 키워드 외에 미국에서는 이런 말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corona caution fatigue,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일상에서 조심하느라 생긴 피로라는 뜻입니다. 건치를 보이면서 인사하고, 하이 파이브도 하고, 와썹 하면서 브로맨스 인사도 해야 되는데 코로나 때문에 그게 안되고 평소에 익숙했던 모든 삶의 패턴을 바꿔야 하기 때문에 오는 정신적 피로감이 높아진 것입니다. 한 잡지에서 사설가는 이 사태에 대하여 많은 성공한 기업가들처럼 자기 훈련과 의지력을 더 세워야 한다고 말하며 격려의 메시지를 담은 글을 쓰기도 했습니다.
코로나 이후 바뀐 세계와 삶에 대해 많은 전문가들이 의견을 내놓고 전망을 하지만, 무엇을 하든 반드시 기본으로 가져야 할 자세가 있습니다. 바로 self-discipline, 자기 훈련입니다. 그런데 자기 훈련, 의지력 등의 것들은 말로만 한다고 해서 혹은 열정이 있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많은 분들이 아실 겁니다. 예를 들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접어들면서 비대면 서비스가 더욱 활성화되니까 유튜브 같은 디지털 콘텐츠 제작이 필요하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실제로 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도 self-discipline과 관련된 것입니다.
오늘은 어떤 어려움에도 적응하고 일어날 수 있는 self-discipline, 자기 훈련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 뇌과학적으로 한번 다뤄보겠습니다.
우리 모두는 어려움을 겪습니다. 하지만 누군가는 어려움을 이겨내고 계획대로 일을 성공시킵니다. 이 사람들은 최소한 동네에서 유명해지거나 세계적으로 명성을 날리기도 합니다. self-discipline, 자기 훈련과 통제를 통해 목표를 이루어냈기 때문입니다.
이미 많은 분들은 자기 훈련, 통제와 관련된 키워드를 알고 계시고 익숙하실 겁니다. 그리고 이 사람, 저 사람의 성공 스토리를 읽어보고 따라 할 수 있는 부분들을 따라도 해보셨을 겁니다. 근데 이게 생각보다 쉽지 않았던 이유가 인간의 뇌라는 명제가 아닌 성공한 사람들로 좁혀서 잡았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키워드를 성공한 사람들에 맞추는 것보다 성공하기 위한 뇌 컨디셔닝이라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하고 누구에게나 적용할만한 접근입니다. 성공을 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리고 목표를 이루기 위한 어려움들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self-discipline 능력을 더 개발하겠다고 접근하는 게 더 맞다는 이야기도 됩니다.
그럼 뇌에 대한 브레인 팩트를 짚어드리겠습니다. 기본적으로 우리의 뇌는 목표를 성취하도록 디자인되지 않았습니다. 살아남고 현재에 충실하도록 설계되어 있죠. 그럼 코로나 이후의 새 코드인 뉴 노멀에 적용하고 그에 맞는 목표를 세우고 성공하기 위해서는 우리 뇌의 기본 성향에 맞서야 한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우리 뇌는 아주 간단하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는 자유 의지, 인격 형성, 의사 결정, 계획 설정, 분석을 담당하는 prefrontal cortex, 전두엽 피질입니다. 눈치채셨듯이 이 전두엽 피질이 자기 훈련과 직접적 관련이 있습니다. 전두엽 피질은 우리 뇌에 아인슈타인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우리 뇌의 아인슈타인을 꼼짝달싹하지 못하게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limbic system, 변연계입니다. 감정, 스트레스, 반응, 식욕, 성욕 등의 본능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성공을 위해 필요한 자기 훈련을 막는 녀석입니다. 이 변덕스러운 고양이 같은 변연계가 우리가 익히 들어 알고 있는 '사람의 뇌는 선사시대부터 바뀌지 않고 그대로다'라고 말할 때 해당되는 그 부분입니다. 궁지에 몰리면 할퀴고 도망가버리는 고양이처럼 변연계가 관장하는 감정, 인간 본능들은 궁지에 몰리게 되면 어디로 튈지 모릅니다.
우리 뇌의 아인슈타인에 해당하는 전두엽 피질의 작업 과정을 살펴보겠습니다. 지속적으로 상황에 대해 생각한 후 어떤 일이든 장단점을 깊이 파악하고 그 결과까지 미리 예측합니다. 그야말로 완벽하지만 아무도 이런 일들을 매일 하고 싶어 하지는 않는 것이 문제입니다.
이에 반해 변덕스러운 고양이 변연계는 굳이 무엇을 노력하지 않아도 됩니다. 올라오는 감정은 느끼면 그만이고 본능에 반응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이 둘의 중간에 해당하는 부분도 있습니다만,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매일 인간이 내리는 결정은 즐거움과 고통을 피하기 위한 목적이 기저에 깔려있다는 말은 거스르기 어려운 뇌의 변연계 때문에 나온 말입니다. 담배가 몸에 해롭다는 것을 알고 흡연과 관련된 폐질환을 사진으로 담배에 붙여도 계속해서 판매가 이루어지고 흡연자가 여전히 많은 이유도 마찬가지입니다. 몸에 안 좋은 음식이라는 것을 머리로는 알겠는데 자꾸 그런 음식에 손이 가는 현상도 이에 속합니다.
그럼 마음 단단히 먹고 바위도 부술 기세와 뭐든 열심히 할 자세로 자기 훈련만 하면 될까요? 아닙니다. 정확히 말해 '뭐든 열심히 할 자세' 때문에 안됩니다. 스트레스나 압박이 심한 상황이 되면 자기 훈련에 이미 실패하도록 미리 설정한 것과 같게 됩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뇌가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self-preservation, 자기 보호 기능이 발동되어서 본능을 따르도록 하기 때문입니다.
자기 보호 기능은 한번 발동되면 최우선 순위로 작용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12시간 넘게 일을 해서 피곤하거나 몸이 안 좋을 때 몸에 좋은 음식보다 fastfood가 더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이유도 이성적으로 사고하는 기능을 꺼두고 배고픔 같은 본능을 만족시키는데 집중하기 때문입니다.
어찌 보면 예능프로그램의 촬영 과정도 비슷한 맥락입니다. 연예인들을 육체노동, 운동 등의 상황에 장시간 노출시켜 본능이 더 쉽게 발동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감정이 폭발하거나 솔직해지는 그런 장면들을 카메라에 담아 평소에 볼 수 없었던 연예인의 희귀한 모습을 제공합니다.
우리 뇌의 아인슈타인에 해당하는 전두엽 피질이 항상 일하도록 하는 방법은 무슨 일이든 산발적으로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라 열심히 할 것들에만 집중하는 것입니다. 학교, 집, 도서관 이런 식으로 더 단순화시켜야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결론에서 다루겠습니다.
앞에서 뇌에 대해 간단히 두 가지로 정리한 내용을 통해 한 가지 바뀌지 않는 공식을 도출할 수 있습니다. 뇌를 가진 사람들은 감정, 본능에 최우선적으로 반응하도록 지어졌다는 점입니다.
다시 말해 본능, 감정에서 자유로울 수만 있다면 다른 사람들을 목적에 맞게 훈련시키고 조종하는 일도 할 수 있습니다. 기업의 간부나 임원들은 이 과정이 익숙한 사람들입니다. 본능과 감정을 컨트롤하는 사람은 컨트롤하지 않는 대다수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거나, 마케팅을 하거나, 작업 지시를 할 수 있게 됩니다.
이 부분을 잘 적용하여 경제적 자유를 얻은 케이스 중 하나가 빌 게이츠처럼 코딩을 기반으로 프로그램 설계, 앱 개발을 하는 사람들인 것 같습니다. 전 세계 인구를 대상으로 특정 프로그램을 사용하도록 모든 설계를 마치고 본인은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오두막으로 들어가 분야별로 책을 섭렵하고 그다음 미래를 준비하고 생각합니다.
결론입니다.
도파민 분비량을 지혜롭게 조절할 수만 있다면 자기 훈련을 성공시킬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제가 지난 영상에서도 이야기를 했지만 소셜 미디어의 스크린만 움직여도 도파민 분비가 됩니다. 그럼 스마트폰을 멀리하면 이 문제는 해결할 수 있습니다.
학력이 높아질수록 한 가지에 몰두하고 전문성이 생기는 원리도 이와 같습니다. 이렇게 삶을 단순화시키고 자기 훈련이 되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을 같은 인간으로서 이해를 하지만 앞선 두뇌력을 바탕으로 진두지휘를 할 수 있는 위치에 있을 수도 있습니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인간이 뇌의 10%만 써도 굉장한 일을 해낼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결국 남들보다 앞서 나갈 수 있고, 성공할 수 있는 비밀은 우리 뇌의 아인슈타인인 전두엽 피질이 최대한 많이 일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본능과 감정의 영역일 수 있는 먹고사는 부분을 최대한 빨리 해결하고 스트레스를 최소화한 상황을 어떻게든 먼저 만드는 사람이 남들보다 앞서 나가는 속도를 높일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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