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이 아는 한국의 비즈니스, 마케팅 관련 유튜버들도 사실 누군가를 따라한 것입니다. 말투, 행동까지 카피하는 것은 연기력과 재능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어렵겠지만, 기존에 있던 사례들과 개념을 책과 다른 매체를 통해 벤치마킹하는 것은 쉽습니다. 특히 자수성가, 자기 계발류의 콘텐츠들은 마케팅 해킹을 통해 대중의 관심을 끌고, 온라인 콘텐츠로 유도해서 세일즈를 하는 게 대부분입니다.
대중의 성격이 선동이 선동되기 쉽고, 무지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업을 하고자 하고 강력한 변화를 추구하는 집단의 사람들은 일반 대중과는 다릅니다. 바보가 아닙니다. 특히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미국 사람들은 팩트 체크를 꼭 하고 가볍게 선동되지도 않습니다. 이를 너무도 잘 아는 Gary Vaynerchuck은 진심 어린 조언 없이 대중 앞에 설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지혜롭게 행동합니다.
온라인이나 유튜브에서 나름 인기몰이를 하는 이슈 유튜버, 비즈니스 유튜버의 진위를 가리는 가장 정확한 방법이 있습니다. 실제로 만나서 말투, 사상, 성의 등을 보고 진짜 캐릭터와 인격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이미지와 캐릭터는 각본에 맞춰 얼마든지 만들 수 있지만, 직접 만나보면 아무리 주제를 정하고 만나더라도 감지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컨설팅도 마찬가지입니다. 평소에 얼마만큼 고민한 사람인지, 컨설팅을 위해 얼마나 준비를 해왔는지, 고객을 어디까지 파악하고 이해했는지 등의 것들은 만나면 알 수 있습니다.
제가 소개해드릴 Gary Vaynerchuck은 청중들과 차례로 일대일 라이브 영상 통화를 하면서 동시에 방송도 같이 합니다. 그전에 할 말을 정해놓고 짜고 치는 고스톱이다 하실 수도 있지만, 더 큰 비즈니스 써밋 같은 콘퍼런스에서 처음 보는 사람들 하고도 그렇게 하는 걸로 봐서는 평소에 얼마나 고민을 많이 한 사람이며 웬만한 사람들이 겪는 어려움을 이미 겪어본 사람이라는 것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게리 베이너척이 항상 이야기하는 것이 한 가지 있습니다. "Bullshit ads, Fake promises" 개똥 같은 광고, 가짜 약속 등 이미 사짜가 너무 많다고 하면서 어떤 누군가가 당신보다 돈을 많이 벌든 간에 Don't give a shit, 조금도 관심 주지 말라고 합니다.
단순히 사업적인 측면에서의 컨설팅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의 삶의 고충도 통감하며 해결책을 제시해줍니다. 누가 당신을 칭찬해도 좋아하지 말고, 미워해도 기분 나빠하지 말라고도 합니다. 마치 이미 죽은 사람처럼 말입니다. 그리고 매일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죽은 상황을 상상하면서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해야만 머리가 비워지고 어떤 것에도 목마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분이 진짜 사업을 하는 사람이고, 인생의 선배라고 느껴지는 부분은 이런 말을 망설임 없이 하는 것입니다.
"나는 legacy, 업적을 세우기 원하고, 행복하기를 원한다."
처음 보는 사람들이나 일대일로 실시간 컨설팅하는 부분을 좀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단 웬만한 사람들이 겪는 사업적, 개인적 고민을 듣고 그 자리에서 어드바이스를 해주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누가 봐도 공감할만하고, 이 사람은 진짜라는 느낌도 듭니다. 말도 안 되는 인포머셜로 사람들을 후킹 하지 않습니다. 러시아 이민자로서 미국에서 어려움을 겪어서 그런지 사람들과 대화하는 모습을 보면 컴패션이 있고, 공감력과 EQ가 높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에 젊은 사람들을 돕고자 하는 열정도 대단합니다.
마윈도 이야기한 적이 있죠. 당신의 나이가 50대라면 반드시 젊은이들에게 투자하고 그들을 키우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입니다. 다음 세대를 생각한 발언입니다. 한국은 이게 상대적으로 너무 없는 것 같습니다. 아직도 혈연, 지연, 학연에 성별 싸움, 정치 싸움에 선동되고 메여 있으니까요.
게리 베이너척의 또 한 가지 특징은 가장이자 아버지라는 점입니다. 이점이 남자로서 야생적이고 거칠고 냉정한 부분을 완화해주고, 사람들에게 더 다가가도록 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사람들에게 조언을 해준다고 해서 사업 모델만 얘기하고, 상대방을 왕초보로 보거나 머리 플렉스를 하지 않습니다. 전용기를 탔다고 해서 인스타그램에서 자랑하지도 않습니다.
한 번은 인스타그램에서 물질과 외모를 자랑하는 사람들에게 불편함을 느낀 젊은이가 질문했습니다. 어떻게 이런 뻔한 수법에서 자유할 수 있고, 이겨낼 수도 있냐고 말입니다. 게리 베이너척의 대답은 이렇습니다.
"인스타그램이나 소셜 앱이 문제가 아니다. 사람이 문제다. SNS가 괴물을 만들어 낸 게 아니다. 사람이 몬스터가 된 것이다."
그리고 말합니다. Start making a better shit, 진짜 콘텐츠를 만들라고 말입니다.
지식인 커뮤니티 몇 군데의 반응과 유튜브 반응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그는 두려운 것도 없고 망설임도 없이 팩트를 이야기한다. 사람들이 원하는 것과 진짜 가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그와 경쟁할만한 수준의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열심히 일한다.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지혜들을 나눠준다.
삶의 변화가 일어날만하다. 게리 베이너척이 주는 공감과 친절의 정도는 실로 대단하다.
2020년 4월 11일 날짜로 게리 베이너척이 했던 말들을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사진으로 올리자 이런 답글들이 달렸습니다.
사짜들이 너무 많다. 낚시성으로 소유물을 자랑하는 사짜들은 재력을 자랑하는 만큼 본인들이 얼마나 불안정했는지를 보여준다. 진짜 능력을 갖출 때까지 능력 있는 척하지 말아라. 겸손하게 그리고 너 자신답게 살아라. 하는 일에 한 우물을 파라. 그리고 인내하라.
무역 업계에서도 이런 사기꾼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서글픈 점은 사람들을 속이는 게 정말 쉽다는 점이다. 진실성처럼 사소하고 작은 것들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것 같다.
제발 부탁인데 인스타그램, 유튜브에서 사기 치는 애들 까발리는 영상 좀 만들어 주세요. 아멘.
어떤 사업 관련 어드바이스를 하든 정말 행복한지 행복한 척을 하는지를 고려하면서 이야기를 합니다. 진짜 살아있는 사람과 대화하는 느낌입니다. 능력 있고 경험 많은 맏형과 대화하는 느낌도 납니다.
이분은 대화 도중에 욕을 엄청 섞어서 말을 합니다. 스스로 어떤 척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모습 때문에 친근감과 진솔함이 극대화됩니다. 미국 문화이기는 하지만, 누구를 처음 보더라도 brother라고 하면서 다가갑니다. 사람들에게 어드바이스를 할 때 웬만하면 본인이 겪은 일을 이야기해주고, 매일 의사결정을 할 때마다 수천 명의 직원들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책임감과 무게를 정확히 느끼며 신중을 가합니다.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고 할 순 없지만, 웬만한 젊은이들에게 할 수 있는 말이 많은 사람인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이 사람이 이토록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성공한 사업가로서 관계를 B2B, 사업가로 좁힐 수도 있지만 거기에 머무르지 않고 대중에게까지 확대했기 때문입니다. 마치 빌 게이츠 같은 사업가, 사상가가 일반인들과 소통하고 있는 느낌이랄까요?
비즈니스 콘퍼런스를 열고 라이브 방송을 한다는 것은 평소에 리더처럼, 살며 매일 심도 있는 고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문제도 격파할 수 있는 자신감이 있어서 그런 건 아닐까 합니다.
시합 때가 다가와서 약물에 의존하는 트레이너들, 남의 시선 때문에 외모에만 집착하는 성향, 김밥 먹으면서 명품을 사는 행위, 있어 보여야 하는 것에 대한 집착 등, 우리가 다 겪었지만 굳이 꺼내어 말을 하지 않는 이 행동들은 사실 이기고만 싶어 하는 게임으로 따지면 치트키 쓰고 싶은 마음 때문에 그렇습니다.
게리 베이너척은 사업가란 매일 패배감을 맛보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매일 좌절하고 패배하고 깨지고 혼나는 것을 반복하는 현실은 그다지 이상적이지 않은 삶입니다. 그래서 약물도 해보고 편법을 쓰는 사람도 생기는 것 같습니다.
만약 박지성 선수의 외모가 훌륭했다면, 자신이 괜찮은 사람이라는 나르시시즘도 있었다면 무릎 수술을 세 번 이상 받아가면서 선수 생활을 유지할 마음이 없었을 수도 있고, 초창기 유럽리그에 적응할 때 경기 출전 때마다 오는 야유를 견디기도 힘들었을 것입니다. 축구를 더 잘하고 싶다는 목표 하나만 보면서 주중에는 축구하면서 깨지고 주말에는 쉬면서 외로움에 묶였습니다. 욕하면 욕먹었습니다. 어려움이 오면 당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가 아는 레전드 선수가 되었습니다. 힘들건 안 힘들건 살아있음에 감사하고 여정을 즐겼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픔을 아는 사람이 기쁨의 깊이를 아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리 베이너척의 컨설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성공만 말하지 않고, 반드시 성공과 행복감을 함께 이야기한다는 점입니다. 한국 사람들이 행복을 유보하는 것과는 다른 접근입니다. 성공과 연봉 액수에만 집착하게 되어 행복을 무시하면 나오는 결과가 몇 개 있습니다. 성공에만 집착하는 사람들의 나쁜 점보다는 성공만을 선택할 때 오게 되는 부작용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미국의 trophy wife라는 말도 성공을 이룬 사람이 재력으로 여신 같은 아내와 결혼한 것을 풍자한 말입니다. 웃픈 현실이지만 재벌가 2, 3세와 결혼하는 것이 인생의 목표인 경우도 허다하고 좀 더 현실적으로 뭇 남성들에게 가짜 사랑과 관심을 주면서 고가의 선물을 바라는 오프라인에서는 골드 디거 온라인에서는 일부 별풍선 BJ들도 있습니다. 누구를 탓할 수는 없지만 본인이 생각한 대로만 인생이 흘러가길 원하는 인간의 탐욕이 만들어낸 결과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럼 게리 베이너척이란 사람은 구세주 급인가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기존에 짜인 각본 안에서 성공한 척하는 사람들과는 다른 자수성가 아이콘의 좋은 예입니다. 이 분의 콘텐츠는 들을만하다고 말씀을 드리면 믿고 싶은 마음에 쉽게 가드를 내리고 귀차니즘으로 인해 무조건적으로 믿고 보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게리 베이너척은 구세주 급의 퍼블릭 스피커가 아닙니다. 본질적으로 말해서 게리 베이너척 역시 다섯 가지 장점을 가진 퍼블릭 스피커 중 한 명일 뿐입니다.
만일 퍼블릭 스피커로 줄을 세우고 순위를 먹인다면 게리 베이너척은 절대 상위권이 아닙니다. Tony Robbins, Sir Ken Robinson 등 100배 이상의 능력치를 가진 사람들이 존재합니다. 다만, 대중을 리드할 때 말도 안 되는 어그로와 머니 플렉스를 하지 않는다는 점이 지금의 의식 있는 창조 자본주의에 걸맞은 수준의 인물인 것 같아서 소개를 해드렸습니다. 정보가 충분할수록 하나에 꽂히지 않는 사고와 더 나은 결정을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론입니다.
자수성가하는 법, 자기 계발은 이제 하나의 거대한 산업입니다. 미국의 경우 2016년에 약 10조에서 2020년에는 16조까지 그 규모가 커졌습니다. 규모의 차이는 있겠지만, 한국도 미국의 선처를 밟아 가겠죠. 엄연히 자기 계발도 산업이니까 미국의 자기 계발 산업에서 고객들의 의견을 참고해보면 도움이 될 겁니다. 미국은 한국보다 많은 경험과 사례가 있기 때문에 사고의 틀을 깨부수기 위해 참고할만한 내용이 있을 것입니다.
자, 그럼 자기 계발 장르의 산업에 대해서 어떤 생각들을 갖고 있는지 미국 사람들의 견해를 살펴보겠습니다.
Q: 자기 계발 산업에서 당신을 가장 좌절하게 만드는 것은 무엇입니까?
A: 자기 계발, 자수성가를 말하는 산업은 한 종류의 콘텐츠로 모두에게 끼워 맞추려는 경향이 있다. 성공한 사람들이 자신의 성공을 앞세워 대중을 압도하고 그들의 강의를 들어야만 하는 이유를 강조하며 강의를 판매한다. 하지만 진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은 다양한 종류의 자기 계발 프로그램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다. 단순하고 획일화된 프로그램보다 더 다양한 것이 필요하다. 왜냐면 진짜 문제는 개개인의 특수한 상황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 사람마다 다를 수 있는 개인의 약점들을 극복하는 것이 강의 시리즈를 하나 보는 것으로 가능한가? 이를 보완하기 위해 내가 추천하는 방법은 인터뷰 같은 일대일 미팅을 통해 상황을 듣고 강의 프로그램이 될지 여부를 판가름한 후에 처방해주는 것이다. 자기 계발, 자수성가 법을 인포머셜로 광고하는 유튜버들은 부자들 중에서도 하위권이다.
캘리포니아 산호제의 스탠퍼드 대학교 근처 시티은행을 간 적이 있습니다. 스탠퍼드 대학교 근처 식당에서 생계형 알바를 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돈이 없었기 때문에 얼굴형에도 안 어울리는 베트남 미용실에서 4천 원짜리 머리를 하고 옷도 후줄근하게 입고 있었습니다. 은행에서 업무를 보는데 창구 직원이 미소를 지으며 저를 보고 당연하다는 듯이 stanford? 스탠퍼드 학생이냐고 물었습니다. '네!'라고 거짓말을 하고 싶을 정도로 기분이 좋았습니다. 물론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때 든 생각이 커뮤니티, 동네, 그리고 함께하는 사람들이 무척 중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가짜를 선동하는 것도 잘못이지만 공짜로 빨리 성공하고 성장하고 싶은 마음 때문에 그렇게 비슷하게 모여서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것은 어리석습니다. 진짜를 원하고, 흘러넘치는 내공을 감추려야 감출 수 없고 싶으며, 조금이라도 선한 영향력을 미치길 원한다면 우선 그런 사람들부터 걸러내야 합니다.
엄청난 자산가라면 고급 수준의 지식을 가지고 있을 것이고 그 사람 입장에서 필요 없는 지식을 나눠주기만 해도 고급이라고 여기고 받아먹는 사람들이 있다고 강차분 PD님께서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유튜브는 정보를 얻기 위한 수단 같아 보이지만 먹이 사슬의 상위 포식자에 속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그저 대중을 상대하여 브랜딩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일 뿐입니다.
게리 베이너척 또한 전 세계를 상대로 비즈니스 포럼을 열고 어드바이스를 하기 위해 유튜브와 여러 콘퍼런스로 자신의 브랜딩 가치를 높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점 한 가지는 이 사람은 유튜브를 통해 수입을 벌어들일 필요가 없는 사람이라는 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많은 부와 정보를 기반으로 거침없는 어드바이스를 해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안타깝지만 이런 이유 때문에 이미 성공한 사람이 더 성공할 확률이 높다는 말이 이렇게 적용되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사짜들이 인지도를 어떻게든 높이기 위해서 밀리어네어, 10억으로 돈 자랑하면서 비교적 상위 포식자에 위치시켜 비즈니스를 하려는 것입니다.
게리 베이너척은 모든 기업가나 기업은 고객을 위해 서비스 하지만, 궁극적인 목적인 이익이라고 말합니다. 쉽게 말해, 얻을 게 없는데 괜히 잘해주지 않는다는 말이죠. 여러분들을 돕고 싶어서 콘텐츠를 제작한다는 말도 명백한 거짓입니다. 제발 기브 앤 테이크라도 좋으니까 사기 치면서 사람 진 빠지게 하지 말고 게리 베이너척과 같이 크게 사업을 성공시킨 분이 나서서 컨설팅 다운 컨설팅을 하고 다음 세대를 이끌어가는 제대로 된 리더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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