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이 발전하여 목적지만 알면 내비게이션의 도움으로 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몸은 알아서 배고픔, 목마름과 같은 신호를 보내 몸이 필요한 요소를 채우도록 합니다. 이처럼 가만히 있어도 뇌가 알아서 삶의 나침반과 시계 기능을 해줄 수 있으면 좋겠는데 생각하시면서 어떤 목표를 가지고 가야 할지 막막하신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특히 학생 때 공부 하는 스트레스만큼 견디기 힘든 것이 졸업 후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죠.
하지만 우리의 목적의식이 배고픔과 갈증처럼 신호를 보내도록 디자인되어 있다면 절대 오래가지 못할 겁니다. 왜냐면 우리 신체의 생존을 위한 것들은 Consummator Reward System, 소비적 보상 시스템이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해 욕구가 해결되면 목적의식이 사라집니다. 반면에 Incentive Reward, 인센티브 보상제는 계속해서 앞으로 가도록 만든다고 합니다.
조던 피터슨 말합니다. 인센티브 보상은 Analgesic, 진통제다. 코카인이나 암페타민 같은 것이다. 그래서 인센티브 보상제에서는 목표에 다다르는 동안 발생하는 어려움과 고통을 이겨낼 수 있다.
그럼 어떻게 길다면 긴 인생을 끌고 갈 목표를 설정할 수 있을까요? 피터슨이 설명하는 목표설정의 핵심은 목표를 위해 단계적인 절차와 계획을 세우기 전에는 모호한 형태에 불과하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가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지 라고 한다면 그 설정이 모호하더라도 나름 훌륭한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공부하고, 학위를 취득하고, 졸업 후 직장을 잡아 경제적 안정을 취하는 등 계단형으로 단계적 세부 목표를 만들어 하나씩 밟게 된다고 합니다.
한 가지 좋은 점은 모호한 목표지만 그것을 이루기 위해 단계를 밟아가며 길을 찾는 이 능력은 누구에게나 있는 뇌의 Hypothalamus, 시상하부에 들어있는 시스템이라고 합니다. 결국 시상하부가 작동하게만 한다면 누구나 다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근데 문제는 시상하부 작동 자체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그 원인은 태어나기 전부터 짜인 시스템이나 공식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지금 세상은 모든 지식이 널려있고 돈만 있으면 대부분의 일을 할 수 있어서 자칫하면 약물에 의존하거나 중독되는 것처럼 우리의 의식과 정신이 몇 가지 사상에 의해 피폐해지기 매우 쉽습니다. 황금만능주의, 허무주의 등처럼 말입니다.
빠름에 익숙해진 아이들도 잠시의 지루함을 견디지 못하고 인내의 훈련이 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 결과 건물주가 되어 평생을 놀고먹는 것이 꿈인 아이들도 더욱더 많아졌죠. 그리고 경험하기도 전에 너무 여러 가지 지식이나 다른 사람의 경험을 간접적으로 습득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시도하는 것조차가 안 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이미 머릿속으로 뭔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내가 직접 행동하고 경험해 나가면서 다음 단계를 설정하고 또 행동하며 스스로 피드백하고 앞으로 나아 가는 것을 할 수 없어진 것입니다. 남들이 성공한 방법에 홀릭되어 행동하는 부분이 생략되고 행동이 없으니 꿈을 빼앗겨버린 것입니다.
꿈이 없는 사람들에 대해 조던 피터슨은 다음과 같이 처방합니다. 조던 피터슨을 더 욕먹게 만든 한마디 '네 방 청소부터 해라'는 사실 깊은 의미가 있습니다. 방에서 보이는 물건들부터 정리해라 의 본래 뜻은 우리가 속한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말은 고칠 수 있는 것을 고치고 스스로 바뀌고 변해야 할 것이 많다고 말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사실 이런 것들은 거창하지 않습니다. 방 청소를 하는 것처럼 작은 것입니다. 분수에 맞게 사는 것은 물론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내 주변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10년, 20년 후의 내 꿈을 적었다면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매일 해야 하는 것은 원대한 꿈을 쳐다보는 것이 아니라 To do list, 할 일을 적고, 하나씩 끝내버리는 것이라는 말이 됩니다. 조던 피터슨은 오늘 해야 할 일 사소한 다섯 가지를 적어서 실행하라고 합니다. To do list를 매일 작성 하면서 삶에 감각이 생기고 일상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이 보이기 시작할 것입니다. 또한 그것들을 하면서 내 손이 닿았을 때와 그렇지 않았을 때, 노력했을 때와 하지 않았을 때의 차이를 분별할 수 있게 되고 목표가 뚜렷해지는 겁니다.
그리고 또 말합니다. 매일 해야 하는 5가지, To do list에 적어야 하는 것은 아마 내가 원하는 것들과는 거리가 멀 것이다. 거창한 거 말고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것, 내가 손을 대서 최악의 어지러움을 면할 수 있는 것, 그것을 하면 된다고 피터슨은 말합니다. 처음부터 큰일을 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큰일을 할 만큼 훈련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매일매일 쌓아가면서 어제 했던 것보다 조금 큰 일을 오늘 해나가는 것입니다.
뇌의 시상하부가 잘 작동하고, 누구보다 많이 일하고자 하는 동기부여와 의지가 있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내가 무엇을 하든 빚이 너무 많아 내가 매일 열심히 하는 것에 의미가 없다거나, 매일 하는 실패가 너무 크게 느껴져 의욕이 상실되었거나, 나의 이상이 너무 커서 일의 진행이 어려운 케이스들이 있습니다. 열심히 하는 게 뭔지 모르는 사람들이 아닌데 열심히 해도 답이 안 나와 답답한 사람들이 있고, 어차피 나만 죽으면 빚이든 성공이든 사라질 텐데 하면서 허무주의에 빠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에 대한 조던 피터슨의 처방입니다. 피터슨은 파레토 법칙을 언급하면서 어느 사회건 나의 상황이건 파레토 법칙이 적용된다고 합니다. 게다가 마태 효과를 언급하면서 빈부격차가 존재하듯이 뭘 하든 불평등이 있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룸메이트가 일론 머스크라면 매일 자괴감이 들 것입니다. 그렇다고 자신을 다른 성공한 사람에 비교하지 않을 수도 없습니다.
조던은 말합니다. "이상은 필요하다. 그 이상을 뛰어넘는 것을 목표로 삼을 순 없지만 그래도 따라 할만한 기준이 생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이상적인 목표 모델에 나를 계속 비교하면 계속 쳐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 이상을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쓸 수 있을까요? 조던 피터슨은 이 방법에 대해서 조언 정도가 아니라 실용적인 지식이라고 말하면서 설명합니다. 여기서 이상을 말하고 그다음 스텝을 실용적으로 말해 주지 않는 게 Fake Guru죠. 계속 이상을 좇게 만들고 꿈 안에 살고 큰 거 한탕을 노리게 합니다. 말 그대로 플라시보입니다. 감사하면 좋은 일이 온다고 말하는 것 같은 모호한 마음 수련이나 누구나 다 운이 있다고 말하는 이상한 부적스러운 말들 말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강의만 듣고 태도와 마음가짐만 바꾼다고 해서 일이 기적적으로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To do list를 기억하십시오.
피터슨은 30대를 언급하면서 30대들은 자신을 남들과 비교하면 안 되는 세대라고 말합니다. 왜냐면 삶의 방식이 Idiosyncratic, 남들과 너무 다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30대들 끼리는 서로 비슷한 삶의 방식을 가진 사람을 찾는 것이 드뭅니다. 여전히 목표는 이상적으로 높이 잡되 오늘을 어제와 비교하여 조금 나아진 것을 좋은 신호로 보고 목표에 가까워졌다고 보는 겁니다. 특히 끝없는 실패를 반복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더더욱 누군가와 비교하면 안 된다고 합니다.
원건 원치 않건 태어났다면 열심히 인생을 살아야 합니다. 실패하더라도 말입니다. 다시 말해 목표가 없는 것보다 있는 게 낫다는 말입니다.
피터슨은 말합니다. 무턱대고여도 좋으니까 일단 시작하라고 말입니다. 일단 시작이라도 하면 뭔가 고칠 수 있는 거리라도 있습니다. 고치고 나아질 거리라도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바로 이런 이유로 대부분 아주 형편없더라도 초고가 그래서 존재하는 것이라고 조던은 말합니다. 사람들은 초고에 대해서 garbage draft라고 말합니다. 이 말을 잘못 이해하면 초고는 쓰레기이기 때문에 완벽한 초고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죠. 그리고 완벽을 추구하는 내가 쓰레기 초고를 써서 사람들에게 들키는 일은 어떻게든 피하고 싶어지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초고가 쓰레기라고 불리는 이유는 더 손을 대서 완벽하게 고칠 수 있기 때문이지 나의 부족함이 드러나거나 낮은 지능이 탄로 나는 그런 게 아닙니다. 글쓰기를 예를 들었지만 모든 일의 처음은 다 이렇습니다. 그래서 피터슨은 초고는 매우 귀한 것이라고 말을 하는 겁니다. 근데 우리가 어떤 일을 처음 할 때 왕초보를 빨리 벗어나거나 바보 취급을 당하지 않으려고 돈을 내서라도 해결하고 싶어 발버둥을 칩니다.
그리고 이 초조하고 불안한 심리를 이용한 공포 마케팅이 시장을 난도질하고 있는 겁니다. 중요한 건, 실제로 뭔가를 얻고 배우면 되는데 그게 아니라 어떤 능력이나 실제 정보를 얻지 못하고 플라시보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피터슨은 말합니다. 우리가 뭔가를 새로이 배우는 것은 FOOL, 바보가 되는 상태라고 말입니다. 바보가 되지 않기를 원한다면 뭔가를 새로 시작할 수 없고, 새로 시작하는 게 없다면 발전이 없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바보가 되고자 하는 것은 변화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가진 마인드셋이며, 겸손과 같은 맥락이라고 합니다.
무슨 말인지 공감이 가고, 열심히 이것저것 시도하고 부딪히며 살고 있는데 너무 지치고 힘들다 하시는 분 있을 겁니다. 피터슨은 표를 그려가면서 말합니다. “인생이란 건 내가 가고자 하는 목표 지점에 최단 거리로 빠르게 가지 않는다. 나름 지그재그를 그리며 먼 길을 돌아가는 것처럼 보인다.” 무엇보다 내가 경험하고 걸은 여정이 목표 지점에 가기 위한 길보다 훨씬 길었다는 점을 이야기하면서 내가 들인 수많은 노력에 비해 사실 앞으로 나아간 것은 얼마 안 된다고 이야기합니다.
근데 그래도 가만히 있는 것보다 훨씬 낫습니다. 왜냐면 계속 앞으로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안 가면 뒤로 가는 겁니다. 가만히 있다고 그 자리 있는 게 아닙니다.
삶에서 목표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했다면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 나으니 도덕, 윤리를 무시하고 내 이익만 챙기는데 열을 올리면 되겠네! 그래도 선하지만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 나은 거 아니야?’ 하실 수 있습니다. 인생 목표를 남은 어떻게 되든 말든 나만 잘사는 것으로 잡은 것입니다.
조던 피터슨은 가족, 커리어, 학위 등의 인생 목표를 수립할 때 어떻게 약물 의존이나 약물 중독 등의 구덩이에 빠지지 않고 삶을 계속해서 유지하고 전개할 것인지 묻습니다. 어떻게 그 어떤 것보다 최우선으로 나를 위하는 것이 나를 무너뜨리지 않을 수 있냐는 질문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돈으로 거의 모든 것이 가능한 시대이지만 그래도 안 되는 게 있습니다. 바로 고통입니다. 대부분 고통이나 삶의 어려움을 피하고자 돈을 벌어 경제적 자유를 꿈꿉니다. 근데 돈을 벌고 돈이 그것을 해결해주지 못한다는 것을 알면, 방법이 없어 보입니다. 인생의 고통을 피하는 법, 상팔자로 사는 법 등 How to가 난무한 시대에 그 방법 대로만 하면 뭔가 내 인생이 짜잔 하면서 바뀔 거 같은데 그게 전부가 아니라고 피터슨은 말합니다.
쉽게 말해, 어떤 Doing, 행동에 관한 게 전부가 아니라는 말을 하는 겁니다. Being, 우리가 존재하기 때문에 또 인간이기 때문에 취약하고 고통을 겪을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나의 존재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라고 피터슨은 여운을 남깁니다.
여기까지만 이야기하면 개념 설명 열심히 하고 누군가에게는 머리를 깨는 말만 하고 끝난 느낌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조던 피터슨의 Self-authoring 프로그램이라는 솔루션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피터슨은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고 합니다. 학생들이 자신의 인생 목표를 적고 계획을 세우는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는 일들이 많다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신이 누군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떻게 계획을 세울 것인지 도와주기 위해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설명하는데요.
한 회사를 컨설팅 할 때 “일 못 하는 직원을 어떻게 도와야 할까?”라는 질문을 받고 이 프로그램을 고안할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눈여겨볼 점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성적도 25% 올라갔다고 합니다.
요즘 성공하는 방법을 말한답시고 내가 가진 여러 능력을 갖추고 남을 위해 일하지 말고 나를 위해 일하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나를 위해 글을 쓰고, 홍보하고, 촬영하고 등등 말입니다. 근데 그런 생각은 누구나 다 할 수 있습니다. 회사 다니는 사람들이 바보라서, 그걸 몰라서 회사에 남아 있는 게 아닙니다. 회사에서 나오는 순간 프리랜서가 되고, 프리랜서가 되는 순간 내가 나를 홍보하고 카피를 쓰고 다 해야 합니다. 근데 구체적으로 어떤 글을 쓰고 계획을 세워야 하는지 모르는 것입니다.
삶의 목표에 대해 피터슨을 통해 이해했다면 피터슨이 말하는 Self-authoring 프로그램을 통해 삶에 대한 구체적인 플랜을 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미래의 나의 최고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게 해 주고 내가 피해야 하는 모습을 피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Self-authoring 프로그램에 적은 글은 비밀보장이 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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