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를 이룬 사람들은 성공을 하고 부를 거머쥔 것처럼 표현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들이 목표한 곳에 다다랐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을 겁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종교 여부를 떠나 신에게 기도하라고 하면 이말 저말 하지 않고 원하는 것만 깔끔하게 군더더기 없이 말할 가능성이 높겠죠. 그만큼 집중해야할 것에 집중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이렇게 필요할 때만 집중하는 내공을 갖기 위해서는 먼저 신경을 끄는 훈련부터 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신경끄기의 기술, 시작하겠습니다.
미국에서 나고 자란 저자가 책에서 표현한 남 눈치 안 보는 신경끄기의 기술을 나름 득도한 사람은 러시아 사람입니다. 저자가 말하는 DON'T GIVE A F**K, 신경끄기를 생활화하는 민족이라고 할 수 있죠. 본인이 러시아에 갔던 경험을 나누는 대목에서 미국 사람들은 절대로 상대방이 기분 나빠할 만한 말을 아무리 사실이어도 하지 않는 편인데, 러시아 사람들은 상대가 멍청하면 멍청하다고 직설적으로 말한다고 하면서 신경끄기의 좋은 예로 설명합니다.
자발적 아웃사이더 겸 미국의 천재작가 데이비드 포스터 월러스는 그가 살아 있을 당시 미국 사회의 편리와 쾌락을 추구하는 세태를 비판했습니다. 어릴 적부터 부모세대가 아이들에게 "너는 특별하다. 네가 원하는 것을 얻고 하고 싶은 것을 해라."라는 메세지를 심어줬기 때문에 이런 말들이 익숙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짜여진 광고를 하는 미디어를 포함한 미국이라는 나라는 하나의 거대한 쇼핑몰 같다고 했죠.
분명히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문제점은 무엇인지 세상에서 광고하는 대로 살아가다가는 큰일 난다는 것을 미리 내다봤고 그 나름대로 표현을 하고 있었음에도 정작 대중들의 "SO WHAT? 그래서 어쩌란 말이냐?" 라는 질문에는 답을 해주지 못 했습니다. 그럼 월러스가 쉬운 말로 대중들에게 했음직한 이야기를 담은 책 신경끄기의 기술의 내용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책에서 말하는 핵심 4가지입니다. '성공에 대한 4가지 미신이 있다'라고 하면서 얘기하는데요.
첫 번째, 시장은 계속해서 변하고 새로운 것이 나오면 우리에게 계속해서 무언가를 하라고 합니다. 이에 대해 저자는 "계속 뭔가를 더 하려고 하지 마라" 라는 해법을 줍니다.
"더 무언가를 뒤쫓지 말라. 특히 나의 가치, 나의 행복, 나의 재산 같은 겉으로 볼 때 좋은 것들을 좇으면 좇을수록 더 불행해진다"고 얘기합니다. "자신을 괴롭히지도 말라. 실패하거나 좌절감 같은 안 좋은 감정을 경험하는 것은 정상적이다. 안 좋은 일을 경험한 것에 대해 좋지 않게 생각하면 끝없는 부정적인 루프에 걸리게 된다." "모든 것을 신경 쓰지 말라. 내가 해야 할 일들에만 집중하라. 그것만 해라."
두 번째, 편안함을 추구하는 세상은 고통 같은 것들이 나쁜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에 저자는 말합니다. "고통이 나쁜 것은 아니다. 고통은 너의 친구다. 고통을 받아들이면 어떤 행동을 취하게 되는데 고통을 피하거나 부족할수록 결국에는 더 악화될 뿐이다. 감정은 약한 시그널이다. 감정을 어떤 행동을 하도록 하는 생물학적 시그널 이지만 항상 정확치는 않다. 감정을 너무 억누르지도 너무 집중하지도 말라." "그리고 행복은 문제로부터 온다. 행복이란 문제를 해결하면서 오는 것이다. 문제가 없어서 행복이 오는 것이 아니다. 문제를 해결하다 보면 그 과정에서 오는 보상과 어려움을 견디는 과정을 즐기게 될 것이다."
세 번째입니다. 어느 장소를 가던 서비스가 필요해서 전화를 하든 '고객님'하면서 우리를 극진히 모십니다. 그럼 마치 우리가 뭔가 된 것 마냥 느낄 때가 많죠. 특히 백화점 같은데 가서 비싼 옷을 구매하고 나오면 어깨 뽕은 자동으로 들어갈 겁니다. 이에 저자는 말합니다. "당신은 특별한 사람이 아니다. 당신은 보통사람이다. 엄청난 성공을 이룬 사람들의 스토리는 당신에게 적용될 수도 있는 이야기가 아니다."
"당신은 엄청 위대해 지려고 태어난 사람이 아니다. 평균의 사람이 되는 것은 실패가 아니다. 그러므로 가짜 위대함이나 지름길 같은 것들은 불필요하다. 진정한 성공의 길은 지루하다. 비현실적인 기대와 사치의 환상 같은 것은 버려라. 자신의 단점을 마주하고 지루한 일상을 견딜 준비를 하라. 향상된 자신이 되기 위해 한 걸음씩 나아가라. 조금씩 나아가는 것을 즐겨라."
"당신의 문제만 특별한 게 아니다. 모두가 살면서 트라우마를 겪는다. 어려운 일을 겪는다는 이유로 특권이 있거나 더 능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당신의 문제는 다른 사람의 것보다 더 특별하거나 더 고통스럽지도 않다."
문제가 있는 사람들, 어려움을 겪은 사람들끼리 모여 서로를 위로만 하고 있다면 그들은 그들만의 리그를 만듦으로써 그들이 겪은 고통 하나 때문에 특권의식을 갖게 될 능성이 큽니다.
네 번째, 고통의 가치입니다. 자기 인식력을 높이라고 얘기를 하는데요. 삶의 고통을 줄일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 삶에 일어난 고통을 정의할 수는 있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자기 인식을 위한 세 단계를 이야기를 하는데요.
"당신의 감정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라. 왜 그렇게 느끼는지 이해하라. 그리고 그 기저에 숨겨진 가치를 찾으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말합니다. "자신만의 기준을 알아라. 기준을 바꿀 수 있다면 내가 한 일 또는 하지 않은 일에 대해 관점을 바꿀 수 있다."
"건강한 가치를 받아들여라. 쾌락, 물질적 성공, 헛된 정의 추구, 긍정적 사고 등과 같이 건강치 못한 가치는 장기적 행복을 가져다 주지 않는다." 그럼 저자가 말하는 좋은 가치란 무엇일까요? 좋은 가치들이란 현실적인 것, 사회적으로 건설적인 것, 즉각적이고 감당할 수 있는 것 입니다.
안 좋은 가치들이란 미신, 사회적으로 파괴적인 것, 즉각적이지 않고 감당할 수 없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저자는 정직은 좋은 가치이다라고 말합니다. 왜냐면 감당할 수 있고 현실을 반영하며 때로는 타인을 불쾌하게 하더라도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에 반해 인기는 나쁜 가치라고 말합니다. 저자는 말합니다. 만일 인기가 당신 삶에서 중요한 가치가 되면 댄스 파티에서 가장 인기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당신이 정한 가치 있는 삶의 기준이 될 것이고 인기를 얻는 것은 당신이 컨트롤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람들이 실제로 속으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현실은 모른 채 인기가 있는지 없는지에만 집중할 것이기 때문이다.
저자가 말하는 좋은 가치, 건강한 같이 리스트를 말씀드리자면 정직, 혁신, 취약성, 자기존중, 호기심, 자선, 겸손, 창의입니다. 저자가 말하는 안 좋은 가치, 건강하지 않은 가치의 예들은 교묘한 수나 폭력으로 차지한 우위, 항상 관심에 집중이 되는 것, 혼자 있으려 하지 않는 것, 다른 사람에게 호감을 사는 것, 부를 위해 부자가 되는 것 등입니다.
신경끄기의 기술의 저자와 같은 주제이지만 Sarah Knight은 Not giving f**k, 신경을 끄는 법을 간단히 이해하고 적용하는데 있어서 좀 더 쉽게 설명했습니다. 마크 맨슨의 신경끄기의 기술 책의 내용과 함께 이해하면 도움이 되실 겁니다.
첫 번째, Not giving f**k의 정의 입니다. 신경끄는 법이라고 이미 번역이 되어 있지만 영어 표현에서 giving a f**k이란 you care, 신경을 쓴다, 관심이 있다 라는 뜻이라고 Sarah는 설명합니다. 예를 들어, '나는 왕좌의 게임이라는 드라마에 관심이 없어' 라는 말을 'I don't give a f**k about GOT'라고 표현합니다.
그리고 말합니다. 여기서 f**k은 번역상 신경쓰다 정도가 아니라 시간, 에너지, 돈이라고 정의하자고 말입니다. 이렇게 대입시키면 신경끄기 기술이라는 의미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예를 들어 게임 하는 것에 신경을 쓰지 않으면 거기에 시간, 에너지, 돈을 쓰지 않게 되는 겁니다.
두 번째 포인트, 행복입니다. The life-changing magic of not giving a f**k의 저자 Sarah는 15년 동안 회사에 몸담으면서 승진을 위해 살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행복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결국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는데, 회사를 그만둔 것을 "I stopped giving f**ks working for a corporation, 본인의 f**ks, 시간, 에너지, 돈을 회사를 위해 쓰는 것을 그만두었다" 라고 표현합니다. 퇴사 후 무엇을 하든 시간, 에너지, 돈을 자신의 행복을 위해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것을 life-changing, 본인의 삶의 변화라고 말합니다.
세 번째 포인트입니다. 그럼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요? Sarah는 이런 삶에 변화를 위해 not sorry, 미안해 하지 않는 법을 쓰라고 합니다. 여기서 미안해 하지 않는 것이란 비양심, 이기주의와는 거리가 멉니다. 너무 많은 규칙과 해야 하는 것들에 치여 사는 사람들을 위한 말입니다. 저자가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f**ks, 시간, 에너지, 돈은 우리 인생의 고유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Sarah처럼 직장을 그만두라는 말이 아닙니다. Sarah는 최소한 15년 동안 열심히 일해왔기 때문에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겁니다.
우리의 시간, 에너지, 돈을 누군가에게 속거나 내가 나를 속여서 사용해야 할 곳에 쓰지 못하는 상황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신경끄기의 핵심입니다. Sarah는 말합니다. 이를 위해 이 세 가지 표현에 익숙해지고 적극적으로 사용하라고 말입니다.
NO, thank you 고맙지만 사양할게요.
I don't have time 그럴 시간이 없네요.
I can't afford it 지금은 살 여건이 안 돼요.
방금 말씀드린 3가지 표현을 상황에 적절히 사용함으로 정중하면서도 실례가 되지 않는 방법으로 표현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말들을 적용할 수 있는 여러 상황이 있습니다.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No라는 말은 한 단어이지만 완전한 문장이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 자체로도 말이 되는 겁니다. No라고 말하며 건강한 바운더리를 설정해야 합니다. 특히 끊어져야 하는 독성 관계에서 미안함 때문에 No라고 못 하면 그 기간만큼 나의 인생은 낭비 됩니다. I don't have time 시간이 없다는 것은 바쁜 척 하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꼭 써야 하는 것에 시간을 쓰는 것입니다. 인생은 유한하니까요. I can't affod it 그럴 여유가 없다 라는 말은 돈이 없다는 말이 아닙니다. 돈이 없으면 I don't have money 돈이 없어 또는 I'm broke 파산했어 라고 해야하죠.
영화 잭 리처에 보면 탐 크루즈가 술집에 들어가 부스에 조용히 앉아 있는데 금발의 여인이 허락 없이 합석을 하죠. 대화를 하다가 여인이 조용한데 가자고 말하자 그때 탐 크루즈가 한 말은 I'm on a budget, I can't afford you. 난 예산에 맞춰 움직인다, 난 소비할 여유가 없다고 합니다.
결론입니다. 책 신경끄기의 기술의 저자는 좋은 건강한 가치들은 겉으로 티나는게 아니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가 말하는 가치에 대한 가장 간단한 설명은 무엇을 우선순위로 둘 것인가에 대한 것입니다. 본질적으로 방금 말씀드린 가치에 대한 두 가지인 겉으로 티나지 않으면서 가장 우선순위로 해야하는 것들의 교집합을 찾아본다면 분명 그 중에 하나는 self-awareness, 자기인식일 것입니다.
저자는 자기 인식에 대해 말할 때 양파 같다는 표현을 합니다. 까도 까도 계속해서 여러층의 레이어가 나오고 깔 때마다 얘기치 않게 눈물이 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자기인식이란 나의 감정을 잘 이해하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아마 그것 때문에 자기 감정에 충실하여 솔직하고 직설적으로 말했던 러시아 사람이 부러웠던 모양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도 자기 인식력이 약하고 감정에 대해 잘못된 인식이 심긴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감정적 사각지대도 분명히 존재한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이점은 간과한 채 자기개발 구루들은 절망에 빠진 사람들을 대상으로 어떻게 하면 돈을 더 벌 수 있는지만 말 한다고 합니다. 왜 내가 벤틀리를 못 탔냐가 아니라 왜 그들은 벤틀리를 성공과 실패의 기준으로 정했는지 왜 나는 부자가 되어야 하고 내가 행복하다고 느낄 때가 무엇을 할 때 인지를 먼저 물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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